XE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서비스하는 과정을 집을 짓고 사는 과정과 단순하게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땅 구하기(도메인 구하기)-설계도 그리기(구상하기)-재료 구입(XE 다운로드)- 집 짓기(XE설치)- 인테리어(레이아웃)-완성

  집을 지으려면 가장 먼저 땅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홈페이지도 물리적 장소가 있어야 합니다. 보통 홈페이지는 24시간 서비스해야 하기 때문에 무정전 전원장치(UPS, Uninterruptible power supply)가 갖춰진 서버(server)라는 컴퓨터에 설치합니다. 요즘은 개인용 컴퓨터도 성능이 좋아져서 하루 100명 이하의 방문자라면 개인용 컴퓨터를 서버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집에서 서버를 이용하기엔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가장 큰 제약은 보안입니다.(이 글의 주제가 아니기에, 보안과 관련해서는 간단한 언급만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게다가 서버를 운용할 수 있는 OS, 예를 들어 유닉스나 리눅스 같은 OS를 설치해야 하고 DNS 서버, SSL 서버 등과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야 하는데 개인으로서는 무리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개인은 서버를 운영하는 특정 업체를 이용하여 호스팅을 하게 됩니다.

 호스팅을 하기 위해서는 통신과 관련된 몇 가지 간단한 용어를 알면 좋습니다. 뭐, 몰라도 큰 문제는 없지만, 알아두면 홈페이지 관리가 좀 더 편합니다. 오늘은 홈페이지를 설치하고 운영하는데 꼭 필요한 몇 가지 용어를 살펴보겠습니다.

  맥어드레스(Mac Address), IP(Internet Protocol), DNS(Domain Name Server)

 

1. 맥 어드레스(Mac Address)- 이 개념을 몰라도 홈페이지를 설치하고 운영하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통신 규격에 대한 이야기라 많이 복잡하지만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Mac Address는 휴대폰, 컴퓨터, 서버 등 통신을 하는 모든 정보기기에 부여된 고유의 번호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모든 통신기기는 통신을 위한 랜카를 가지고 있는데, 그 랜카드에는 고유한 맥어드레스가 존재합니다. 이 번호는 세상에 딱 하나만 존재하는 "유일한" 번호입니다.

2. IP(Internet Protocol)- 이 개념 또한 몰라도 홈페이지를 설치하고 운영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나, 알아두면 도메인 등 중요한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IP도 통신기기에 부여된 고유한 주소입니다. 위에 Mac Address도 통신기기에 부여된 고유한 번호라고 했는데 IP도 같은 이야기를 하니 좀 구분이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Mac Address는 통신기기(랜카드)에 물리적으로 부여된 고유 주소이고, IP는 통신을 위해 임의로 할당된 고유 주소입니다. Mac Address는 변경할 수 없지만, IP는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림 1 물리적 주소와 IPv4 주소]

 

  예를 들어 [그림 1]에서 나의 컴퓨터에 할당된 물리적 주소(Mac Addres)가 "A0-12-34-5B-C6-78"이고 IP주소(IPv4)가 "123.456.789.10"라면 Mac Addres "A0-12-34-5B-C6-78"는 변경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IP주소인  "123.456.789.10"은 아래 [그림 2]처럼 네트워크 환경을 열어 주어진 대역 안에서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습니다.

 

3. 도메인 네임 서버(DNS)- 홈페이지를 운영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될 용어

 

  네비를 켜서 어떤 건물을 찾아갈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하는 일은 그 건물의 이름을 검색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경진학교"라는 건물을 찾으려면 "한국경진학교"라고 검색하죠. 그러면 네비게이션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341"라는 주소를 보여줍니다.
  위치를 나타내는 방법이 주소와 건물이름만 있는 게 아닙니다. 위도와 경도를 입력하면 정확한 더 정확한 위치가 나옵니다. "위도 37.665257, 경도 126.782137"이 지구상에서 한국경진학교의 위치입니다.

  어떤 건물을 찾는 방법은 이렇게 크게 명칭·주소를 이용한 방법과 위도·경도를 이용한 방법 두 가자기 있는데요, 보통 사람들은 한국경진학교를 찾을 때 위도·경도를 이용하기보다 주소·명칭을 이용합니다. 왜냐하면 그게 더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홈페이지가 있는 컴퓨터의 IP주소를 찾아 갈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편리하게 찾아가기 위해 몇가지 규약으로 주소를 만들었습니다. 그것을 도메인(Domain Name)이라고 하고, 이런 도메인을 IP주소로 바꿔서 접속해 주는 시스템(서버)을 도메인 네임서버(DNS, Domain Name Server)라고 합니다.

 도메인은 일정한 규칙에 의해 만들어지는데요, .com .net .org .kr .uk 등 다양한 분류로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아래 그림과 같은 도메인이 있다면, 이는

" 한국에 있는 abcdefg라는 회사"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그렇다고 ".com"을 반드시 회사가 쓰라는 법은 없습니다. 개인도 나중에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으니 ".com"을 쓸 수 있습니다. 제 홈페이지의 도메인을 보시면 그리 대중적인 학술재단이 아닌 개인 홈인데도 ".org"를 쓰고 있잖아요.^^

 

  오늘은 도메인이 무엇인지 알아봤는데요, 다음주는 도메인을 사고, 호스팅 공간을 마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