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흔적 남기기
2004.03.06 16:46

[re] 봄이 오는 길목에서 썰매타기

조회 수 4574 추천 수 11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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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눈이 많이 왔습니다.
>밤 늦게 집 근처를 나와 두 아들과 거인을 닮은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재미있게 놀았더니 아침엔 온 가족이 늦잠을 잤습니다.
>
>학교에 와서 눈 덮힌 정발산을 보니 참으로 아름답고 경외로왔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인간의 아름다움은 비할 바가 못된다는 생각을 새삼 하였습니다.
>눈 덮힌 정발산을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아서 점심 먹고 아이들과 썰매를 따러 갔습니다. 작년에 눈이 많이 오면 타려고 만들어 놓은 썰매가 있었거든요. 직업실에서 목장갑을 20컬레 얻어, 손에 두겹으로 낀 후 썰매를 매고 정발산으로 향했습니다.
>눈썰매 타는 것도 조금의 요령이 필요한데, 아이들에겐 익숙치 않은지 막무가내로 썰매를 따는 아이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만큼 덩치가 큰 아이들을 뒤에 태우고 함께 썰매를 타기도 하고, 스스로 썰매를 탈 수 있는 아이들은 스스로 타기도 하고.....
>
>썰매 타는 게 재미있기는 한가 봅니다.
>하교시간이 되어 산을 내려와야 하는데, 아이들이 썰매를 타느라고 겨우 하교 시간을 맞추었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신발이 많이 젖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제 신발도 젖었더라구요.....
>
>봄 오는 길목에서 타는 썰매인지라 기분이 새롭고, 아이들도 즐거워했습니다. 눈이 녹지 않으면, 내일도.....
>안녕하세요
유근희 엄마입니다
제가 여기에 이렇게 글을 써도 되는지 몰라서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어제 내린 눈은 삼월에 내렸기 때문일까요
그 어느때보다도 유난히 아름답고 멋있었던거 같아요
곳곳에서 러브스토리의 명장면을 재현하면서 즐겼다던데
우리 아이들은 썰매를 탔군요
선생님은 좀 힘드셨겠지만 아이들은 너무 행복하고 재미있었을거 같네요
어제 근희가 가방을 안가지고 갔지요
근희동생이 이번에 중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니 개인 수저통을 가지고
다니게 되어 있더군요
습관이 안되어서 잊고가는 일이 생길까봐 걱정했는데 하루만에 그런일이 생겨서
수저통 들고 뛰어 다니다가 그만 근희  등교 시간을 놓칠뻔 했어요
엘리버이터 눌러놓고 큰소리로 느림보 근희를 재촉해서 겨우 시간 맞춰서 나갔지요
버스 탈때까지도 근희가 가방을 안메고 있다는 것도 모를만큼 그렇게 정신없이 허둥지둥
분주한 마음이었고요
눈이 너무 멋있게 내려 기막히게 아름다운 날이었는데
창가에 앉아서 여유롭게 커피 마시면서 분위기 낼 수 있는 날이었는데
그렇게 큰아이 근희는 가방을, 작은 아이는 수저통을 안가지고 가는바람에
저는 하루종일 불안한 마음으로 안절부절 보냈습니다
선생님도 물론 벌써 아시겠지만
엄청 느림보인 근희 때문에 저는 많이 답답합니다
언제나 항상 근희한테 하는말이...빨리..입니다
그리고 근희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빨리..이고요
근희가 처음부터 이렇게 느림보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언제부터 이렇게 느림보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화내고 성질 부리는 근희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언제부터인가 자주 화내고 성질 부리는 근희 때문에 많이 당황하기도 하고
같이 화를 내기도 합니다
선생님께서 근희를 대하실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다보니 쓸데없이 길어진거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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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승현 2004.03.16 00:10
    근희 어머니, 제 답이 늦죠. 아마 근희 느린것은 비교도 되지 않을걸요.^^
    새 학년이 되어서 저나 아이들이나 아직 탐색기인가 봅니다. 한 배를 탄 11가족과 한 사람이 빨리 서로 탐색이 끝난 후 마음을 맞추어 나가야겠죠...

    항상 행복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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