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남기기

보고 싶고... 늦어서 미안하고....

by 심승현 posted Aug 0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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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 너희들을 본다는 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특수교육원 연수중이었거든. 처음 생각엔 그냥 주말에 시간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생각처럼 되지 못했다. 미안하다..
영철이야 지난 겨울에 보았지만, 운기나 상중이, 영삼이, 호규형, 영준이, 석구형, 효송이형은 본 지가 오래되어 정말 보고싶었는데....

'아이들이 무서워질 때.....'란 글은 그냥 쓴 것은 아니란다. 화가 몹시 나서....특수교사라서 그런가.... 아이들은 커서 사회에 나가 천덕꾸러기 되지 않고 사회 속에서 자립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세상의 여건이 그렇지 않구나.
학령기에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그런 교육을 하여야함에도 학교라는 곳의 구조나 사회적 편견이 아이들을 예쁜 장난감(어릴 땐 우리 아이들이 귀엽지...)에서 늙고 귀찮은 장난감(아이들이 나이가 들어 신변자립도 못하면 장난감만 못하게 대하지....)이 되도록 종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그 중심에 서 있어야 할 부모님들이 그저 아이들의 보호에만 관심이 있거나 깊이있는 삶에 대한 고민에서 비켜서 있는 것을 보거나 느낄 때는 더욱 그렇단다.

친구들 만나 소주한잔 한다는 게 쉽지 않다.
겨울에나 볼 것 같다.
건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