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247.18.66) 조회 수 4800 추천 수 71 댓글 0
우리는 보통 순리(順理)대로 살아가자는 말을 많이 하고, 많이 듣습니다.
사전을 보니 순리란 “부드럽거나 까다롭지 아니한 이치나 도리. 또는 도리나 이치에 순종함”을 뜻한다고 나와 있더군요.

‘무엇이 부드럽고 까다롭지 아니한 것일까?’
요즘 순리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해가 떠 낮이 되고 해가 져 밤이 됩니다.
하늘의 운동에 따라 계절이 오고 갑니다.
햇빛의 기운을 받아 온갖 푸성귀와 곡식이 자라고,
그 푸성귀와 곡식을 먹고 다양한 동물들이 살아갑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고 병들고 나이 들어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참 부드럽고 까다롭지 않은 자연입니다.

물을 낮은 곳에서 높음 곳으로 끌어 올립니다.
전기를 이용하여 24시간 낮과 같이 만듭니다.
비닐로 집을 지어 사람의 힘으로 계절을 당겨옵니다.
유전자를 조작하여 곡식을 자라게 하고
유전자를 조작하여 동물의 일부분을 만들고자 합니다.
늙을 것을 걱정하고 자연으로 돌아가기를 두려워합니다.
참 부드럽지 못하고 까다로운 일들입니다.

순리대로 산다는 것은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치를 하는 이는 큰 권력의 눈치보다 힘 없는 이들을 바라봅니다.
가르치는 이는 관리자의 눈보다 아이들의 눈을 바라봅니다.
어버이 된 이는 어린 자식을 사랑으로 대하고,
자식은 늙은 어버이를 공경으로 대합니다.
이 얼마나 부드럽고 까다롭지 않는 순리입니까.

더불어,
아래로 흐르지 못해 썩는 물의 물길을 돌려 아래로 흐르게 하는 것 또한
얼마나 부드럽고 까다롭지 않은 순리입니까.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야 하고
흐르는 물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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