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참담했다고 표현하면 지나칠까요?
치.워.져.버.린.. 우리 아이들을 보며 저는 가슴속에 피눈믈이 흘렀고,
지난 운영위때 방청석에 앉아 추경의 부당함을 물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 행사의 중심에 누가 있냐는 질문에 학교측의 앞 뒤 안맞는 답변에 어의를 상실했던 순간이 오버랩 됩니다.
선생님..이 학교 어디에서 우리는 빛을 찾아야 합니까?
국립특수학교에서 조차 특수교육의 빛을 찾지 못해 길을 잃는다면..그 어디서 우리가 가야할 길을 물어 찾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학교의 10년째 맞는 생일이었습니다. 개교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있었지요.
>
>3000만원을 들인 학교행사.
>지난 화요일(23일, 화) 추경을 위해 열린 운영위원회에서도 많은 예산이 문제가 되었지만, 이미 예정된 많은 예산들이 집행된 상태고, 학교의 중대한 행사를 그르치는 것은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 서로에게 피해가 클 것도 같고, 또 제 스스로가 이 학교의 구성원이고 열심히 준비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니 차마 반대할 수는 없었습니다.
>말이 3000만원이지, 보통 특수학교 교수활동비의 약 1/4정도이며 한 학교 한 부서의 1년 예산보다 많을 수도 있는 돈입니다. 이 돈들이 소위 "귀빈"을 모시거나 보여지는데 쓰여지기보다 아이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데 쓰여지는 것이 "학교의 예산"이라는 성격의 돈으로는 마땅합니다. 다른 운영위원들의 이의가 충분히 이해되고 옳은 것이었습니다.
>
>'학교 개교 개념행사에 3000만원을 쓴다?'
>학교의 같은 구성원으로써 이 안에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일상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의아해 할 일이 아닌가요.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미 돈은 집행된 상태에서 열리는 추경이었고, 잘 해보려고 노력하는 여러 선생님들의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는데 어찌하다보니 운영위원회에서는 추경이 통과되었습니다. 어쨌거나 추경은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
>드디어 오늘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행사도중 예정되어 있던 우리 반의 5분 14초짜리 UCC(단편영화-단군이야기)가 상영 2분여만에 중지되는 일이 있었습니다.이 단편영화는 제가 "학급 이야기"에 올려 놓은 것으로 아이들과 모형 동굴도 만들며 한 달 이상 고생하여 만든 것입니다. 오늘 행사장에서 보여줄 것으로 만든 것은 아니고 수업의 일환으로 만든 것입니다.
>오늘 행사의 일부 중 학생, 학부모, 교사의 작품전시가 있었는데 우리반에서는 크게 선보이는 것이 없어서 이 영상물을 아이들 작품으로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제가 부탁을 드렸습니다.(우리반만 빠지면 좀 서운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리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본 행사에서 이 영상물을 상영하도록 결정이 되었습니다.
>
>그런데, 오늘 이 단편영화가 반 정도 상영되는 도중에 주최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유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행사가 예정보다 길어지다 보니 초청가수가 너무 기다리고, 내빈들이 자리를 뜬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
>저는 이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너무 오래 기다려서, 또는 아이들에게 해가 되어서, 또는 아이들이 그 영상물을 싫어해서 소리를 지르기 때문에(아시다시피, 이 영화상영과 관련해서 이런 일은 없었지요.) 등 아이들의 입장에서 불가피했다면 제가 수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또한 이 학교의 당당한 주인의 한 축인데, 초청가수나 내빈의 시간을 이유로 아이들이 주인공이 이 단편영화를 상영 중에 중단시킨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그것도 3분정도만 더 기다리면 끝나는 영화인데 말입니다.
>이것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마인드의 문제며, 부모, 학생들에 대한 예의의 부족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참 웬만한 일들은 그냥 참고 넘어갔지만 이번 일은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학교라는 곳이 무엇을 바라보고 가는지, 교사는 어디에서 희망을 보아야 하는지..... 정답은 있지만 그 정답을 실천하는 모습을 쉬 찾을 수 없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참으로 교육을, 아이들을 바라보는 관점(마인드)이 중요합니다......
참담했다고 표현하면 지나칠까요?
치.워.져.버.린.. 우리 아이들을 보며 저는 가슴속에 피눈믈이 흘렀고,
지난 운영위때 방청석에 앉아 추경의 부당함을 물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 행사의 중심에 누가 있냐는 질문에 학교측의 앞 뒤 안맞는 답변에 어의를 상실했던 순간이 오버랩 됩니다.
선생님..이 학교 어디에서 우리는 빛을 찾아야 합니까?
국립특수학교에서 조차 특수교육의 빛을 찾지 못해 길을 잃는다면..그 어디서 우리가 가야할 길을 물어 찾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학교의 10년째 맞는 생일이었습니다. 개교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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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을 들인 학교행사.
>지난 화요일(23일, 화) 추경을 위해 열린 운영위원회에서도 많은 예산이 문제가 되었지만, 이미 예정된 많은 예산들이 집행된 상태고, 학교의 중대한 행사를 그르치는 것은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 서로에게 피해가 클 것도 같고, 또 제 스스로가 이 학교의 구성원이고 열심히 준비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니 차마 반대할 수는 없었습니다.
>말이 3000만원이지, 보통 특수학교 교수활동비의 약 1/4정도이며 한 학교 한 부서의 1년 예산보다 많을 수도 있는 돈입니다. 이 돈들이 소위 "귀빈"을 모시거나 보여지는데 쓰여지기보다 아이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데 쓰여지는 것이 "학교의 예산"이라는 성격의 돈으로는 마땅합니다. 다른 운영위원들의 이의가 충분히 이해되고 옳은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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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개교 개념행사에 3000만원을 쓴다?'
>학교의 같은 구성원으로써 이 안에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일상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의아해 할 일이 아닌가요.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미 돈은 집행된 상태에서 열리는 추경이었고, 잘 해보려고 노력하는 여러 선생님들의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는데 어찌하다보니 운영위원회에서는 추경이 통과되었습니다. 어쨌거나 추경은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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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행사도중 예정되어 있던 우리 반의 5분 14초짜리 UCC(단편영화-단군이야기)가 상영 2분여만에 중지되는 일이 있었습니다.이 단편영화는 제가 "학급 이야기"에 올려 놓은 것으로 아이들과 모형 동굴도 만들며 한 달 이상 고생하여 만든 것입니다. 오늘 행사장에서 보여줄 것으로 만든 것은 아니고 수업의 일환으로 만든 것입니다.
>오늘 행사의 일부 중 학생, 학부모, 교사의 작품전시가 있었는데 우리반에서는 크게 선보이는 것이 없어서 이 영상물을 아이들 작품으로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제가 부탁을 드렸습니다.(우리반만 빠지면 좀 서운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리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본 행사에서 이 영상물을 상영하도록 결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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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 이 단편영화가 반 정도 상영되는 도중에 주최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유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행사가 예정보다 길어지다 보니 초청가수가 너무 기다리고, 내빈들이 자리를 뜬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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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너무 오래 기다려서, 또는 아이들에게 해가 되어서, 또는 아이들이 그 영상물을 싫어해서 소리를 지르기 때문에(아시다시피, 이 영화상영과 관련해서 이런 일은 없었지요.) 등 아이들의 입장에서 불가피했다면 제가 수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또한 이 학교의 당당한 주인의 한 축인데, 초청가수나 내빈의 시간을 이유로 아이들이 주인공이 이 단편영화를 상영 중에 중단시킨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그것도 3분정도만 더 기다리면 끝나는 영화인데 말입니다.
>이것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마인드의 문제며, 부모, 학생들에 대한 예의의 부족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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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웬만한 일들은 그냥 참고 넘어갔지만 이번 일은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학교라는 곳이 무엇을 바라보고 가는지, 교사는 어디에서 희망을 보아야 하는지..... 정답은 있지만 그 정답을 실천하는 모습을 쉬 찾을 수 없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참으로 교육을, 아이들을 바라보는 관점(마인드)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