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 아이들 작업이 있던 어느 날
비가 억수로 쏟아져 우산마저 속수무책이였을 것 같던 날
집에서 나올 땐 그렇게 많은 비를 예상치 못하고 걸어 왔었는데...
식당앞에서, 현우까지 우산을 줘도 꼼짝도 안하고
그 특유한 고집으로 연락도 안되는 엄마를 무작정 기다렸고
차가 없으니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걱정하던 때
선생님이 교실 쪽에서 나오셨어요
교무실에서 현우네 주소까지 알아 나오시더니
현우를 호수마을 아파트 입구까지 태워주시고
저 또한 세일이와 집앞에서 편안하게 내렸지요
세일이와 수영장에 가야 할 시간이라
차도 한잔 못드렸는데...
오늘 그 날 처럼 비가 억수로 쏟아 붓네요
잦은 비로 일조량이 적어 농작물 작황도 나쁘고
과실도 덜 영글고 단맛도 적다하니 걱정이지요
갑자기 그 날이 생각나 글 올립니다
방학도 바쁘게 보내신 것 같고
또 다른 작은 시작입니다
오늘 춘구엄마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우리모두 건강해야지요!
선생님께서 늘 우리곁에 가까이
아니 우리 마음속에 계시기를 간절히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