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시(詩)
2008.05.28 17:49

텃밭에서

(*.247.18.66) 조회 수 5760 추천 수 32 댓글 0
텃밭에서


사람들이
상추가 파릇한 텃밭을 들락거린다.
내가 봤을 때 사람들은
이 때 가장 온전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
즐거운 미소가 서로의 눈들에 오가고
천진한 모습이 서로를 어루만진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구분한다.
모두의 기준이 다르건만 결국 구분한 것들은 똑같다.
먹을 수 있는 것을 뜯는다.

사람들이
욕심이 배출한 일상 속을 들락거린다.
내가 봤을 때 아마도 많은 이들은
이 때 가장 정신을 놓고 사는 것 같다.
헛웃음이 볼에 발그레하고
마음 속 소리를 서로 감춘다.
아무리 가르쳐 주어도 먹어야 되는 것과 안 먹어도 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삶의 방식은 다르건만 결국 기준은 똑같다.
완장을 차던, 땅을 사랑하던, 생태를 주장하던
자신만을 위해서 구분한다.

많은 사람들이 텃밭에 있을 때처럼 온전한 정신이면 좋겠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공지 "사람을 잇는 교육"의 모든 글은 저작... 2015.05.29
131 내용과 형식에 대한 생각 2003.12.01
130 사는담(談) 내 속에 마음 기르기 1 2011.10.17
129 사는담(談) 날은 더운데 마음은 춥네요. 1 file 2008.08.01
128 사는담(談) 난 극보수주의자인가 보다.^^ 2011.06.29
127 사는담(談) 나와 내 이웃에 더 집중하자. 2011.07.06
126 시(詩) 나무와 나이테 2019.03.15
125 시(詩) 나무 2 2008.12.31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8 Next
/ 58

  • 교육 이야기
  • 심돌이네
  • 자폐증에 대하여
  • 자료실
  • 흔적 남기기
  • 작업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