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에서 1983년. 약 4~6개월동안 입원한 적 있다. 입원한 4~6개월을 제외한 나머지 2년이 다 되는 날들은 그냥 집에서 요양하면서 통원치료를 했었다. 40년 전이다. 그때와 똑같이 입원 그리고 퇴원 후 집에서 통원치료다.
40년 전, 집에서 2년간 통원치료할 적에 아침이면 자주 울었다. 모두 일 나간 텅빈 집에서 혼자 남겨진 적막함에 울기도 하고, 재잘거리며 등교하는 아이들의 소리에 학교에 가고 싶어서 울기도 했다. 그때 일상의 위대함을 느꼈다.
일을 시작한 후 병조퇴는 여러번 해 봤지만, 이렇게 한 달 가까이 병가를 낸 적은 없다. 일어나기 귀찮은 몸을 일으켜 출근하고, 사람들 속에서 웃고, 화내고... 서로 스트레스를 주고 받으며 생활하다가 퇴근하고. 기다리던 주말이 오면 맛난 것을 먹거나 놀러 가거나 뒹굴거리거나.... 그러다가 또 월요일을 맞이하고.... 다람쥐 챗바퀴같은 일상.
이런 일상을 빨리 맞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