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같은』 세계를 구성하지도, 구성할 수도 없지만 『같이』 세계를 구성한다. -심승현-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것은 그 세계가 있음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세계가 나에게 들어와 나의 변화가 이루어질 때 인식하는 것이다. 때문에 사람 하나하나는 자신만의 세계를 구성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호모사피엔스 이후 20만년 동안 공유했던 물리적 생물학적 공동유산인 몸은 그 인식에 간주관성을 부여한다. 각각 다른 세계를 보지만 그 세계의 공통성, 항상성은 유지되는 것이다.
즉, 우리는 "나"와 "그"가 만들어 낸『같은 세계』를 살아갈 수는 없지만, "나"와 "그"가『같이 (만드는) 세계』를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