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경에 홈페이지를 통해 학전에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가 만나서 서로 이해하고 어울어져 살아가는 이야기가 그려진 "슈퍼맨처럼"이라는 연극에 초대하고 싶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초대장을 받고 한 달이 다 된 지난 토요일에 아내와 함께 학전 소극장을 다녀왔습니다. (생각해 보니 "소극장"이란 데를 가서 연극을 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학전 소극장 초입에 김광석의 비와 아래의 글이 있더군요.
한참을 봤습니다.
"아,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그 말이 참 와 닿더군요.
"슈퍼맨 처럼" 은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척수장애 어린이 '정호'와 정호의 가족, 그리고 정호의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발달장애 학생들과 함께하는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어린이들의 눈으로 "장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나쁘지 않은 극이었습니다.
요즘 시절에 맞게 다양한 IT장비를 이용하는 것이 좀 신기하기도 하더군요.ㅎㅎ
24일까지 공연하니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그리고, 연극에 초대해 주신 학전의 정수원님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