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속에 피는 꽃 6 |
패랭이 꽃
멀리 한 사내가 걸어온다.
두툼한 몸매에 어기적거리는 두 다리.
조금은 흐느적거리는 팔.
표정 모를 얼굴.
가까이 그 사내가 다가왔다.
호리한 몸매에 단단한 두 다리
뒤로 움켜잡은 팔
맑고 씩씩한 얼굴.
이내 그 사내가 지나갔다.
포개진 두 몸에 옆구리로 내민 다리
그리고
목을 감은 아이의 두 팔.
지나간 뒤 문득 돌아보니
향기가 났다.
그 사내......
패랭이꽃 꽃말 : 순결한 사랑
* 학교에 매일 아이를 업고 오시는 아버지가 있다.
문득 생각했다. 세상에 저보다 더 아름다운 꽃이 있을까.....
예쁜 꽃들이 많이 있지만 부모 자식에게 꽃이 필 때 가장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