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특수교육과'에 가면 어떤 선생님이 되는지도 모르는채, 그저 국립학교라 등록금이 싸다는 이유로 대학엘 갔었죠. 그러니 자연스레 학과 공부는 뒷전이었습니다.
하지만 배움의 욕구는 불현듯 올라오는 법.
우연히 서점에서 본 "시간의 역사"라는 책이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제게 선사했습니다.
'넓은 우주. 그 속에 사람의 존재는 무엇일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책읽기는 문과생이 접하기에는 난해한 내용을 단 며칠만에 끝마치게 되었지요. 책을 읽고 세계를 보는 관점이 많이 바뀌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의 삶과 우주, 그리고 또 그로인해 피어오르는 보편적 사람에 대한 의문을 선물한 '시간의 역사'의 저자이자 위대한 물리학자인 스티브 호킹이 오늘 돌아가셨네요.
나이듦의 징조인가요? 참 마음이 찡합니다.
당신을 지구로 내려보내준 최초의 원천인 우주로 편안히 돌아가시길...
<'삼성이데아'라는 출판사에서 펴 낸 '시간의 역사' 우리나라 최초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