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남기기

선생님, 잘 지내시죠?^^

by 황지원 posted Mar 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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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눈코 뜰새 없이 바빠서 연락을 제대로 못 드렸네요..

사실 2월에 메일을 드렸는데 주소가 잘못 되었는지 확인이 안되어 있더군요..

밑에 최준규 선생님의 안타까운 소식으로 인해 말씀드리기 좀 송구스럽습니다만,

저는 다행히 이번에 합격을 해서 지금 여주 점동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연수받고, 발령받고, 이사하고, 새학교 적응하느라 좀 바빴습니다.

아직 제대로 아는 것도 많이 없는데다 특수학급이 이번에 새로 생긴 탓에 이래저래 정신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올해 몇학년 맡으셨는지 모르겠네요..

벌써 우리 아이들도 고3이라니..^^

아이들 모두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물론 지금 맡게 된 아이들도 너무 이쁘지만요..ㅎㅎ

가까이 발령이 났으면 자주 찾아뵐 수 있었을텐데 너무 멀리 와버렸네요..ㅜㅠ

그래도 학급이 어느정도 꾸려지고 여유가 좀 생기면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학교 사회에 들어와 보니 아이들을 대하는 것과는 또 다른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네요..

저는 요즘 교장선생님과 특수학급시설비 때문에 날마다 싸우고 있는 중입니다.

그 돈을 특수학급 설치 이외의 용도로 쓰려고 하셔서요..

저는 아이들을 위해 최선의 환경을 만들고 싶지만 그게 잘 안되네요..ㅜㅠ

신규라 힘도 없고 말도 잘 못해서 맨날 깨지고 있지요..

아이들과 지낼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현실은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게만 해주질 않는군요..

어차피 한번쯤은 겪어야 할 상황이라면 조금 일찍 겪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아무튼 이 상황이 부디 무사히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가끔 들어와서 넋두리 남기고 가도 되죠?

항상 건강하시구요, 또 연락드릴께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