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흔적 남기기
2003.05.06 16:28

[re] .............

조회 수 3249 추천 수 2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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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김미란님의 글을 읽은 후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할까....

김미란님의 글을 보니 전년도에 1학년이었던 제 자식놈이 생각납니다.
매일 아침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아이를 달래야 하는 부모의 심정은 참으로 어두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학교엔 가야지... 학교는 배우는 곳이잖아.... "
아빠의 백마디 말도
"재미 없다."
는 아이의 말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교, 선생님...' 직업적인 환경때문이겠지만 참 많이 듣는 말입니다. 다른 학부모들도 마찬가지겠지요.
학교와 선생님이란 말을 들으면서 많은 학부모님들이 존경보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는 것을 잘 느끼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존의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더 깊게 이야기하면 이 사회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출세를 향해 내달리는 브레이크 없는 기차위에 동승한지라 교육의 문제는 교사나 학생, 학부모 등 한 주체만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는 생각도 합니다.

제 직업이 선생인지라 주변 사람들에게서 김미란님과 같은 이야기나 질문을 심심찮게 듣는 편입니다.
그럴 경우 저는 그 선생님의 성격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그 성격에 맞추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뼈아프지만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사람이 교사이고, 어린 아이일수록 그 교사의 영향력은 상상이외로 크기때문에.... 참 슬픈 현실이죠..(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스승의 날이면 의례 이런 생각을 합니다.
'누가 배우는 자고, 누가 가르치는 자인가. 교사 자격증과 교사의 자격은 같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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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란 2003.05.06 23:41
    세상에 가장힘든 노릇이 에미노릇이고 가장 뼈아픈 약점이 자식이란 단어임을 절감합니다
    아닌 줄 번연히 알면서 내 의지와 상반되는 줄 번연히 알면서...
    그냥 그렇게 하기로 작정하고 내내 우울합니다.
    예쁜것 아름다운 것 보고 예쁘다고 느낄 수 있고 저보다 못한 이들을 위해 울어주는 따뜻한 가슴을 지닌 아이로 키우고 싶은 내 욕심과 달리 아이는 즉물적인 유행가를 즐기고 글 모르는 아이를 무시하고 ...선생님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에 애닯아하고 인정받지 못하고 최고이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이 힘들어합니다.
    아니라고 외지만 내가 그렇게 키운 것은 아닌가...내가 아이에 대해 애달아 하지 않은 것이 아이가 어느 정도는
    해 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반성해 봅니다.내 아이가 정말로 뒤떨어지고 쳐지더라도 나는 공부 그딴것 보다 더 중요한 소중한 것이 많다고 이야기 해 줄 수 있었을까...그 흔한 학습지등을 거부할 수 있었을까...
    결국은 나도 똑같은 자격미달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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