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조회 수 3156 추천 수 3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며칠 전 월요일(4월28일) 학교에 다녀 온 둘째 녀석이
"엄마, 나 한 등수 올랐어." 하더군요.
내심 기쁜 마음에 "시험 봤니?" 했더니
"아니, 우리 반 1등이었던 용현이가 어제 집에 불이 나서 죽었대.
그래서 우리 등수가 한칸씩 당겨진거야."
전 날 뉴스에서 보았던 내용들이 떠 오르더군요. 장애인 부모는
포장마차 장사 나가고  어린 남매가 비닐 하우스에서 잠을 자다 당한
누전으로 인한 화재였지요. 더욱 놀란 건 반아이의 죽음앞에 반등수를
운운하는 초등학교 4학년생들의 메마른 정서였어요.
남편과 저는 죽는다는건 참으로 가슴 아픈 이별이며
짧은 생을 살고 간 그 어린 영혼 등등 슬픈 단어들을 골라 가면서 설명을 했죠.
아들 녀석의 눈에 눈물 한방울 떨어지게 할 요량으로요.
한참 듣고 있던 요 녀석 "죽은 사람은 죽은사람이야.
정 슬프면 그 동생 병원비에 보태쓰게 내일 돈이나 많이 줘."  
아, 그렇구나 !  그런 방법이 있구나 ! 슬픔을 달랠 수 있는, 그리고
여물지도 못하고 떨어져 버린 어린 영혼을 위한
참 현실적이고 확실한 방법이었어요.  
그런데 머릿 속은 왜 이리   혼란스러울까요?   형우 母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 ?
    김미란 2003.05.03 01:51
    .............우린 이렇게 척박한 세상에서 이렇게 척박한 아이로 키워가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공지 광고글 등록 원칙 영구만세 2010.02.28
35 흔적 남기기 [re] 선생님 안녕하세요.. 심승현 2004.04.19
34 흔적 남기기 곧.. 2 위현아 2003.05.13
33 흔적 남기기 에구.. 황지원 2004.06.24
32 흔적 남기기 [re] ............. 1 심승현 2003.05.06
31 흔적 남기기 담대함이 이기는 길입니다. 심승현 2003.10.02
» 흔적 남기기 슬픈 감정과 확실한 방법사이에서의 혼란 1 형우 母 2003.05.01
29 흔적 남기기 선생님과의 일년, 참 좋았습니다. 형우母 2004.02.11
28 흔적 남기기 선생님.. 이영선 2003.12.27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Next
/ 36

  • 교육 이야기
  • 심돌이네
  • 자폐증에 대하여
  • 자료실
  • 흔적 남기기
  • 작업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