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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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청년이 있습니다.

   글은 제법 읽습니다. 문장 정도는.

   덧셈도 제법 합니다. 십단위 정도?

   영어는 알파벳 정도 압니다.

   하지만 이 청년은 몸도 튼튼하고 아이들과 잘 놉니다. 언젠가 우리학교에서 보조원 역할(자원봉사 형식으로)을 했는데, 웬만한 공익 보조원보다 더 잘 아이들과 놀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봅니다. 그리고 버스나 전철 등도 혼자 잘 타고 다니는 우리가 늘 보는 동네 청년입니다. 글을 읽고, 셈을 하는 등을 잘하지 못하지만 이 청년이 우리학급에서 자원봉사를 할 때 든든했습니다.


   이 청년의 꿈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제도에서 이 청년은 선생님이 될 수 없습니다.

   왜 교원임용시험은 문자로 지력智力을 측정하는 것으로만 되어 있나요?

   이것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아닌가요?

   교원임용시험 내용을 체력측정 위주로 하는 것은 어떨까요?

   소위 지력智力이 조금 떨어져도 이 청년을 위해 한 두 명의 지력智力 좋은 사람을 더 고용하면 이 청년도 교원의 역할을 훌륭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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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웅 2015.04.07 12:26

    2014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특수교사 신규 임용에서 뇌병변장애인이 2차 시험에서 의사소통의 문제로 불합격이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장애인에 대한 차별' vs '교육권'의 붙었습니다.

     

    최종적 결론은 장애학생에 대한 '교육권'의 우선으로 이 뇌병변장애인은 불합격이 되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의 인권과 학생의 학습권이 부딪히는 몇몇의 경우는 대부분 학생의 학습권이 우선시 되고 있는 현장의 교육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profile
    영구만세 2015.04.07 16:05

    이야기의 이면이 보이지 않겠지만 이 질문을 던진 이유는 현재 (소위)장애교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중요한 시기에 왔기 때문입니다.

    사회를 이루는 대중의 생각은 변화합니다.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과 장애를 대하는 태도도 사회의 변화와 함께해 왔습니다. 아래 제 생각이 현 사회에서 바른 생각인지, 제 생각이 장애를 가진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실은 고민도 됩니다....


    저는 정웅 선생님의 말처럼 (당사자분들이 들으면 서운하겠지만....)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교원을 한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집니다.

    뇌병변장애를 가진 분이라도 학생의 교육과 관련되지 않은 일(행정 등)에서 배제되어서는 안됩니다. 뇌병변장애로 전혀 몸을 움직일 수 없더라도 의사소통기구로 충분히 의사소통할 수 있는 분(스티븐 호킹처럼)이라면 뛰어다니며 아이들을 부르거나, 식사지도를 해야하거나, 체험학습을 나가야 하는 등의 아이들이 아닌 아이들(성인들)을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의 괴리를 느끼며 살아갑니다. 지금처럼 뇌병변장애를 가진 분이 특수학교의 교원(그것도 발달장애학교 등에..)으로 발령난다면 그분을 통한 교육활동은 심각하게 위축되거나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또 다른 특수교원(또는 보조교원)을 임용하는 경우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압니다. 이것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그래서 던지는 질문입니다.

    왜, 글도 못 읽고, 수도 모르는 정도로 지력이 떨어지지만 아이들과 잘 놀고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는 정신지체인은 뇌병변장애인처럼 교사가 될 수 없는지.

    특수교사를 기르는 대학과 발달장애 학생들과 함께 교육하라고 발령을 내는 주체들에게 던지는 질문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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