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좀 적당히 살자.

posted May 21, 2009 Views 7653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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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적당히 살자.



적당히 배워라.

뭔  고집 세우려 꾸역꾸역 배워

석사되고 박사된다냐.

명함 속 그 박사가 그리 부럽더냐.


적당히 올라라.

뭐 먹자고 꾸역꾸역 올라가

교장되고 이사되고, 원장된다냐.

네 이름이 정교장이냐, 장원장이냐.


적당히 벌어라.

뭣탄다고 꾸역꾸역 벌어

사장되고 회장된다냐.

매일 보는 이회장이 힘 있어 보이더냐.


적당히 좀 써라.

꾸역꾸역 쓰고 또 써서

결국 그들의 사랑받는 고객님밖에 더 된다냐.

이름없는 고객님이 뿌듯하더냐.


꾸역꾸역

배우고 오르고 벌고 쓰는 것이 네 그릇보다 과하면

포장만 커 지고 내용은 작아질텐데

그 큰 빈 공간은

또 누구의 것을 빼앗아야 채워진단 말이냐.


꾸역꾸역 과하게 먹다보면

네가 포장이냐,

포장이 너이냐.


욕심이 네 그릇보다 크다면

그저 마음에만 담아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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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현 2009.05.28 13:24 (*.195.239.88) SECRET

    "비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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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구만세 2009.05.29 22:40 (*.177.219.103)

    잘 지내시죠? 건강하시고요?

    경찬이는 요 며칠(목, 금) 기분이 좋은지 잘 움직이고, 학습에 참여도 잘 합니다. 주 초엔 아침에 등교할 때 조금 불어(?)있더니 말입니다.^^

    '적당하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보통 요즘은 나쁜 의미로도 쓰이지만 일종의 '중용'이죠.

    적당히 먹고, 적당히 싸고, 적당히 자고, 적당히 일하고....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상태. 그런 상태가 언제부턴가 그립더군요....

  • ?
    김승현 2009.05.30 09:56 (*.195.239.88) SECRET

    "비밀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