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비오는 봄 출근길

posted Mar 19, 2009 Views 7716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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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봄 출근길

안개비 뿌옇게 내리는 3월의 출근길
문득 나뭇가지를 보니
봄 비, 봄기운 덕에 산수유가 노랗게 피었습니다.
누구에게라도 포근하고 예쁜 기운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대뜸 전화를 걸어
“야, 산수유가 노랗게 폈다.”
며 쫑알거려 보리라 생각했지요.
그러다가
짙은 안개비로 모두 바쁜 출근길
운전하는 그 녀석 뒤에서는 차들이 빵빵댈게고
전철 속의 고 녀석 젖은 우산과 사람들 어깨에 신경 쓰일 터.
그놈들 도시 속 출근길이 산수유 꽃보다 더 노랄 것 같더라고요.
해서,
욕심쟁이처럼 나 혼자만 듬뿍 두 눈 속에 담고서
휘기적 휘기적 가던 길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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