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에
나른하게 늦은 봄
여우비라도 내리면
자동차 유리에
아파트 길가에
학교 운동장에
그려진 그림.
소나무란 놈이
노란 물감을 휘날리며 뽐낸 솜씨다.
이젠 곧 뜨거운 여름
지나는 네 봄을 잊지말라며
수천 년 전부터
노란 그림을 그려왔을 터.
사계절 푸르러 무뚜뚝인줄만 알았더니
고 녀석 참, 그림도 잘 그린다.
큰 붓 휘두르는 솜씨
제법 괜찮은 걸 보니!
번호 | 분류 | 제목 | 날짜 |
---|---|---|---|
공지 | "사람을 잇는 교육"의 모든 글은 저작... | 2015.05.29 | |
145 | 사는담(談) | 담임을 한 해 쉬며. | 2010.02.23 |
144 | 사는담(談) | 달력 들춰보기 2 | 2011.11.18 |
143 | 사는담(談) | 다람쥐 챗바퀴 | 2022.05.26 |
142 | 사는담(談) | 니는 지금 부장 안하나? | 2006.09.05 |
» | 시(詩) | 늦봄에 | 2008.05.17 |
140 | 사는담(談) | 눈치빠른 녀석들.... | 2002.06.07 |
139 | 시(詩) | 눈 오는 날 | 2004.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