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사랑하기(3)

posted Nov 10, 2005 Views 481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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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3)
- 사랑, 아픔을 헤아리는 것

장애아이를 사랑한다 말하며
아이의 장애와 그 부모를 탓할 때,
자식을 사랑한다 말하며
자식을 통해 부모의 욕심을 채우려 할 때,
부모를 사랑한다 말하며
부모의 고지식함을 한탄할 때,
민중을 사랑한다 말하며
민중을 통해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려 할 때
현명한 사람이라면
아름다운 말로 표현된 사랑한다는 그 말 속에서도
진실이 결여되어 있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왜일까요?
사랑해야하는 대상이 가진 아픔을 돌아보지 않은 채
자신을 위해 사랑한다는 말로 포장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그가 가진 아픔을 헤아려야 합니다.
장애아이와 그 부모의 아픔을 헤아릴 때,
자식이 가지는 삶의 어려움을 헤아릴 때,
부모가 살아온 삶의 아픔을 헤아릴 때,
민중이 가진 애환을 헤아릴 때
사랑은
비록 아름답고 화려한 말이 아닐지라도
마음과 행동과 기품으로 나타납니다.

더불어,
진실로 사랑하고자 한다면
스스로의 아픔을 헤아려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 내면 속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 내면과 대화하지 못한 채
사랑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받아들이는 이에게
강압적인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 영구만세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0-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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