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담(談)

철모르는 사람들

posted Oct 27, 2008 Views 5665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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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마지막. 다음주면 입동입니다. 이제 가을도 막바지에 든 셈이죠.

아침과 저녁에 출퇴근하면서 늘상 보는 것이 나무며 풀이며 돌들입니다.
도시라는 곳에 살다보면 풀이나 돌보다 건물들이 더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보면 나무와 풀과 돌들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옵니다.

출퇴근을 하면서 보게 되는 나무들은 늘 같은 자리의 같은 가로수들입니다. 요놈들이 때가 되면 싹 나고, 푸르러 낙엽이 집니다. 참 신기합니다. 어찌 철을 알아 이리도 시의적절하게 변화하는지.

때를 모릅니다, 세월을 거스르려 합니다. 인륜을 저버리기도 합니다. 부와 명예를 위해 혼을 팔기도 합니다.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때를 모르는 제 스스로의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철 없는 사람들에 비하면 매일 보는 하찮은 가로수들이 더 인간적입니다.

행복한 한 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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