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사는담(談)
2003.07.01 10:37

아이들이 무서워질 때.....

(*.179.72.206) 조회 수 5165 추천 수 154 댓글 0
*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요즘은 아이들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그 이유는 나중에 밝힐 날이 있겠죠...) 특수학교의 교사로 산다는 것이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의 하루하루입니다. 특히, 정말 열심히 아이들과 생활하려 노력하고 실천했지만 그런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평가받게 될 때. 부모들과 합리적인 관계를 유지한다고 생각한 것이 단지 나만의 생각인 것을 알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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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무서워질 때.......]

1. 교육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이라 생각하며 간질하는 아이를 데리고 현장학습 갔는데, 간질로 쓰러져서 피 흘릴 때. - 섬찟하다...

2. 부모님이 "잘 할 수 있을까요?" 걱정하는 아이를 "이 아이도 해 봐야죠. 그래야 적응력을 키웁니다."라고 우겨서 캠프(수련원)에 데려 갔는데, 이 아이가 밤 늦은 시간에 숙소를 나와 도로를 따라 수 킬로를 가고 있을 때- 등에서 땀이....왜 나가게 두냐구요? 말렸다간 주먹이 날아오거든요. 예전에 김 모라는 학생이 있었는데, 힘이 장사여서 어른 두서명이 달려들어도....

3. "다 큰 얘들이 손잡고 다니면 '난 바보예요'하고 다니는 것과 똑같다"며 체험학습 때 아이들끼리 짝지우지 않고 나갔는데, 한참을 가다 보니 한 아이가 보이지 않을 때 - .....

4. 가정 사정때문에 너무 일찍 학교에 오는 아이때문에 부모님께 전화했는데, 부모님이 개인적인 사정을 말씀하셔서 "편한대로 하세요..."라고 했는데, 며칠 후 나보다 일찍 학교에 온 이 아이가 어린 아이를 패서 문제가 생겼을 때.- 사정 봐주다가 내가.....

5. 식탐이 있는 아이가 쓰레기통에서 무언가를 먹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 그 답답함...

6. 음식을 잘게 썰어 주어야 한다는 부모의 요구에도 "언제까지 그럴겁니까?"라며 씹어 먹는 연습을 시키던 식탐이 있는 아이가, 닭도리탕이 나와 뼈를 발라주고 다른 아이의 뼈를 발라 주려고 돌아섰는데 한 곳에 발라 놓은 닭뼈를 모두 먹었을 때.- 제발... 안전하기를....

7. 100Kg에 육박한 아이가 발작증세를 보여 이를 드러내고 주먹을 휘두르며 달려 들 때.- 맞으면 죽는다. 물리면 살점 떨어진다...

8. 아이들이 물거나, 꼬집거나 할 때 끝까지 아프지 않은 척, 그 아이를 노려보며 낮은 소리로 "그만해라.."라고 말해야 할 때.- 정말 아프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9. 이 아이는 통학훈련해야 된다고 주장해 통학훈련 시키던 중에 아이를 먼저 버스에 태워 보내고, 뒤따라 갔는데, 아이가 보이지 않을 때.

10. "얘가 뭔 수학여행이예요.."라는 부모님 설득시켜 수학여행에 데려간 아이가 여행 중 버스에서 뛰어내리려 할 때.- 3명의 선생이 막았다. 막지 못했으면 뉴스에 나왔다."수학여행 중 버스 전복으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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