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담(談)

천천히 걸어보세요

posted Mar 14, 2003 Views 394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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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와 이번 주 초엔 비가 자주 왔습니다.
올 농사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기뻤습니다.

93년에 처음 서울(영등포역)에 발을 내려놓았을 때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출근길의 사람들은 모두 바쁜 듯이 제갈길로 가더군요. 사람들의 빠른 이동을 보면서
'참 정신없이 사는구나...'
하면서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도시의 빠름에 적응하는데 서너달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 자신을 보니 제 자신도 그때 그 사람들처럼 빠르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더군요.

출퇴근길에, 아이들과 정발산에 오를 때 주위의 나무와 풀을 봅니다.
삐죽이 내민 새 순을 보면 봄은 봄인가 봅니다.

천천히 걷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천천히 걷다보면 평소 보이지 않던 것도 보게되고, 평소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도 생각하게 됩니다.
천천히 걸어보세요. 요즘은 곱고 고운 싹들과 그 속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돌조차도 봄기운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답니다. 천천히 걷다보면 그 봄기운을 느끼고, 스스로 봄기운을 받기도 하겠죠....

즐거운 한 주 되세요.

* 심승현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6-17 13:38)
* 영구만세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0-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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