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담(談)

조회를 서며....

posted Sep 02, 2002 Views 3759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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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학교에서는 조회를 선다.

학생들은 마치 군인처럼 일렬로 서 있고, 각 반의 맨 앞 줄엔 담임선생님이 분대장처럼 서서 아이들이 줄을 잘 서나, 바른 자세(?)를 유지 하나 등을 관찰(좋게 이야기 해서 관찰이다.)한다.

학생과 선생님들이 모두 줄을 서 준비가 되면 학교장이 강당으로 입장하고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을 통해 국가를 사랑하겠노라고, 몸과 마음 다 바쳐 국가를 사랑하겠노라고 맹세하고, 노래하는 의식을 가진다.
그런 의식이 끝나면 학교장은 높은 연단에 올라가 사람들을 내려다 보며 일장 연설을 한다.

착해라...
말 잘들어라...
공부 잘 해라.....


일제시대, 말 잘듣는 황국신민으로 만들기 위해 행해지던 그 짓거리와 뭐가 다를까?
한 사람(학교장)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수많은 아이들의 시간과 인권을 옭매고 있는 조회는 언제쯤 사라질까.....
아직도 일제 황국신민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 대상이 일제에서 권력이나 높은 분으로 바뀌었을 뿐.
* 영구만세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0-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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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영 2012.07.20 12:44 (*.251.18.211)
    식사시간에는 줄 서야죠... 일제시대의 뿌리를 물론 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