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_In

[Story_In 35호] 나, 그리고 너

posted Dec 15, 2023 Views 67 Replies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나’를 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다른 ‘나’를 봅니다. 자식이나 배우자가 보는 ‘나’, 시부모(또는 처가 부모)가 보는 ‘나’, 직장에서 동료들이 보는 ‘나’는 다 다른 사람입니다.

   사회생활 하면서 만나는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이는 ‘나’를 순둥순둥한 놈이라 여기며 만나는데, 또 다른 이는 ‘나’를 비열하고 조직폭력배 같은 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관계의 경우 일부러 다른 ‘나’를 보여줘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타인과 관계하면서 나타나는 ‘나’의 다양한 모습을 인간의 ‘외적(外的) 다면성’이라고 합니다.

   인간에게 외적 다면성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적 다면성도 있습니다. ‘나’는 매일 만나는 똑같은 사람에게도 다양하게 비칩니다. 어떤 때는 미워서 다시 보고 싶지 않은 모습이 되었다가 며칠 후면 너무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며칠의 공간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몇 분 사이에도 변하죠. ‘나’라는 사람은 특정인을 만나면서도 다양한 인격이 표출됩니다. 따라서 언뜻 보기엔 일관성이 있는 듯하지만 없고, 없는 듯하지만 있습니다.

   외적 다양성과 내적 다양성 모두 그 근원은 ‘타자’와의 관계입니다. 타자와의 관계에 따라 ‘나’는 여러 모습을 합니다. 그래서 UBUNTU라는 말이 의미를 가집니다. ‘나’ 없는 ‘너’가 없고, ‘너’ 없는 ‘나’가 없으니까요.

   UBUNTU.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