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담(談)

주말엔 숨쉬기

posted Dec 15, 2023 Views 55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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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고 바라고 바라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립고 그립고 그립지만

내가 닿을 수 없는 곳이 있습니다.
서럽고 서럽고 서럽지만

그 누구 알아줄 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지만

내 맘을 알아주지 않는 이도 있습니다.

 

   약 6년 전인가요…. 한 부모님과 상담하는데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라며 속없어 보이고 싶은 듯 웃으시며 말씀하더라고요.

   “이생망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하겠어요. 내 자식이니 즐겁게 끌어안고 살아보려고요. 웃어야죠. 다음 생은 더 좋겠죠. 다음 생이 있다면.ㅎㅎㅎ”


   저도 많이 살아보지 않았고 장애를 “많이” 느끼는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자식을 키우며 애타고 화나고 숨이 턱턱 막혀 ‘이생망인가.’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처지가 다 다르지만 누구나 사는 게 그냥 그런 것도 같습니다. 누구나 똑같은 희로애락의 곡선을 그리며 살아가죠. 다만 그 깊이와 폭이 다를 뿐 곡선 자체는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산다는 게 ‘버티기 게임’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요.

   사는 게 버티기고, 버티는 게 힘들어도 우리 잠시 뇌를 속여봅시다. 재미있는 영화(극장이나 OTT로)를 보고 웃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기분을 띄어 봐요. 미술품이나 풍경 등 아름다운 것을 보거나 어스름 저녁이 어울리는 재즈의 좋은 선율을 들으며 마음에 감성(^^)을 쌓아봐요. 좋은 기분과 향수 어린 감성 덕분에 우리 뇌는 속을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나도 모르게 엉덩이를 흔들거나 콧노래가 나올 수도 있어요.

 

  그렇게 나름의 숨구멍을 찾아 큰 숨을 쉬어보는 주말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 행복한 주말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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