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193.18.178) 조회 수 155 추천 수 0 댓글 0

  가끔 "발달장애 부모님이 장애가 있는 자녀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을 시도했다."는 뉴스를 보게 됩니다. 이런 뉴스의 댓글엔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럴까..."라는 위로의 말들이 도배되다 시피하죠. 장애인 부모님들이나 장애학생을 가르치거나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여러 사람들도 마찬가지 심정일 겁니다.

  페이스북은 아는 사람이나 연관된 사람들로 연결되도록 알고리즘이 되어 있으니 장애 자녀를 살해하는 일이 발생하면 저의 타임라인에

  "안타깝다.", "장애인 가족이 살기 힘든 사회다.", "발달장애인의 삶을 국가가 책임져라."라며 함께 슬퍼하고 위로하는 이야기로 넘쳐납니다.

 

  며칠 전 작은 아들과 정발산으로 야간 산책을 나갔습니다. 밤 10시가 넘어도 정발산 산책로의 불은 꺼질 줄을 모르더군요. 나무는 언제 쉬나...

  그런데 산책길따라 이야기하던 중에 장애인 부모가 장애인을 살해한 이야기가 시작되자 둘째 아들이 흥분하며 단호하게 말하더군요.

  "장애가 있어서 가족 구성원의 삶이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그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웃긴 이야기야. 그 아이가 죽여달라고 했나? 왜 죽이는데?"

 

  30년 이상 발달장애 학생을 가르쳐왔기에 발달장애 학생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비교적 잘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가 폭력을 행사할 때 그 가족의 고통은 배가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기에 저도 '발달장애인 부모의 자녀 살해와 자살 시도'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타까움과 슬픔이 함께합니다.

  슬픔은 슬픔이고, 안타까움은 안타까움입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더는 죽이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인간은 그 누구도 타인의 목숨을 자기 마음대로 거둘 수 없습니다. 특히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그가 장애를 느끼든 안 느끼든, 장애를 많이 느끼든 조금 느끼든 말입니다.

 

  제발 죽이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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