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193.18.178) 조회 수 144 추천 수 0 댓글 0

   코로나19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교실마다 일회용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종이 타올, 일회용 수세미, 일회용 행주, 물티슈, 일회용 컵, 일회용 장갑, 일회용 화분, 일회용 망치……. 일회용 아닌 것이 없습니다. '수건을 쓰거나 개인 컵을 사용하면 좋을 것을......', '굳이 행주를 1회용으로 써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 많이들 씁니다. 싱크대의 거름망도 1회용을 써서 매일 찌꺼기를 골라내 거름망 채로 버립니다. 보기에는 깔끔하지만 꼭 그렇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이든 사람의 마인드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다른 선생님들에게는 선뜻 말하지 않지만 참...... 생각이 많이 다릅니다. 요즘 세대가 환경에 더 민감할 줄 알았는데, 더 둔감하더라구요.

   우리가 쓰고 버리는 1회용 쓰레기가 얼마나 되냐면 말이죠? 음... 6명이 정원인 학급에서 한 학생이 하루에 두 번 물티슈를 쓴다고 해 가정해 보겠습니다.(물론, 두 번 이상도 씁니다.) 우리학교 전체로 보면 184명(총 학생수)*물티슈 2장=368장. 100매짜리 물티슈 약 3.6개가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이를 다시 우리나라 전체 학생 수로 계산해 보면, 2022년 통계에 따른 학령기 학생 수 5,281,000명*물티슈 2장=약 10,562,000장의 물티슈가 버려집니다. 이는 100매짜리(260g) 물티슈 약 105,620개로 무게는 약 27톤에 달합니다. 학교에서 버려지는 물티슈만 어림짐작해도 이만큼입니다. 게다가 말이 티슈이지 물티슈는 종이처럼 썩는 것이 아나리 오랫동안 썩지 않는 미세플라스틱 덩어리입니다. 심각한 환경파괴자라고 할 수 있지요.

   그 외 종이컵, 일회용 수세미, 일회용 장갑……. 등등의 쓰레기까지 생각하면 하루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수와 양은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게다가 이것도 학교에 국한된 것입니다. 각 가정까지 생각하면 쓰레기는 얼마나 많이 나올까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 이 많은 쓰레기는 다 어디로 갈까요? 일회용 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티로폼 쓰레기들은 전부 재활용될까요? 플라스틱 쓰레기의 재활용 비율은 아직 40% 정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재활용할 플라스틱을 분리 배출하지만, 이것을 재활용해봤자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60% 이상은 그냥 버려지거나 태워집니다. 버려지거나 태워진 플라스틱은 자연파괴 물질이기에 자연 생태계를 교란합니다.

   사람에게도 환경호르몬(내분비계 교란 물질)으로 들어와 사람 몸의 호르몬을 교란합니다. 내분비계 교란 물질(환경호르몬)은 비만, 당뇨, 심장병, 생식능력 저하, 조산, 정자의 품질 저하,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경호르몬이 특히 에스트로젠처럼 작용함으로써 남성의 정자를 감소시킬뿐만아니라, 여성의 생식능력도 급격히 감소시킴으로써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연구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원시 시대로 돌아가자는 건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물건 살 때 적어도 '내가 만든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 '이 쓰레기는 얼마동안 썩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상패, 기념품, 선물 등등 마음을 주고받는 매개들도 결국 쓰레기가 될 때를 생각하고 기획하면 좋겠습니다. 버리더라도 썩을 수 있는 물질로 만들어졌는지, 100년 이상 썩지 않는 환경호르몬 쓰레기로 남을 물질로 만들어졌는지.

  일회용이나 플라스틱 제품은 1. 얼마만에 썩을지, 2. 쓰레기가 된 후 어디로 갈지 등을 생각해보고 쓰고, 그나마 써야 한다면 적게 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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