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는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혜성을 발견합니다. 케이트가 담당 교수 랜들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혜성의 궤도를 분석한 결과 혜성이 지구와 직접 충돌할 예정이며,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케이트와 민디는 그 위험성을 알리려 노력하지만, 방송, 신문 등 모든 미디어는 뉴스팔기에만 열중하고, 대통령은 자신의 재선에 유리한지만 계산하기 바쁩니다.
   결국 대통령은 자신의 재선을 위해 혜성을 이용하기로 하고 혜성을 파괴할 계획을 세우고 우주선을 띄웁니다. 과연 케이트와 민디의 노력으로 혜성을 파괴하고 인류는 구원받을 까요?...

영화 평

 

   "돈룩업(Don't Look Up)"에서 전제하는 것처럼 '6개월 후에 지구가 사라진다.'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할까요? 경건하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얼마 남지 않은 삶이라도 더 인간답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어짜피 끝날 세상'이라며 남은 삶을 허비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아마 사람의 수 만큼 많은 경우의 다른 반응이 있겠죠.

   영화 '돈룩업(Don't Look Up)'의 사람들은 이렇게 반응합니다.

   무능력한 정치 지도자는 '6개월 후에 행성과 충돌하여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사라진다.'는 팩트를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인 위치를 더 확고히 하려고 합니다. 자본가와 매스컴은 정치 지도자와 결탁해 재앙을 이용한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온갖 음모를 꾸밉니다. 그리고 우매한 대중들은 자본과 매스컴이 그려주는 그림대로 무능한 정치가를 보면서 마치 냄비처럼 반응하죠.

 

   영화 '돈룩업(Don't Look Up)'과 실제 우리 삶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첫번째는 둘 다 '유한한 삶'이라는 것입니다. 영화에서 제시된 6개월 삶이나 우리 평균수명 81년 삶이나 사는 시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모두 유한한 삶을 살아갑니다. 어짜피 한 번뿐인 삶이죠.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진정 사람의 품위를(아니, 품위까지는 아이더라도 그저 사람 흉내라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영화처럼 현실세계도 여전히 자본과 매스컴은 무능력한 정치가에게 환상을 덧씌우고 대중들은 그가 덧쓴 환상에 눈 먼다는 사실입니다. 무능력한 정치가의 모습이 아무리 적나라하게 나타나도,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이 파괴된다 하더라도 수 많은 대중은 자본과 매스컴이 그리준 그림대로 정치 지도자를 보게됩니다. 대중은 수 많은 SNS 속에서 표현되는 자신의 모습이 실제 자신의 모습인지 아니면 자본이 그려준 허상인지 구분조차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니체가 이야기한 '짐승'의 범주에서 도저히 벗어나지 못하는.....

 

평점 :

 

<세줄 평>

현대 사회의 대중은 반드시 자본과 매스컴을 통해 정치지도자를 만난다.

따라서 깨어있지 않은 대중은 마치 피리부는 사람을 따라가는 아이들처럼 자본과 매스컴이 그리는대로 정치지도자를 보고 따른다.

그러니 대중들이여, Look Up! 위를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