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교사-심승현 선생님편
2020.06.10 12:25

배려의 말들

조회 수 41 추천 수 0 댓글 0

akfemf.jpg

 

   배려의 말들

    마음을 꼭 알맞게 쓰는 법

 

   저자 | 류승연

 

   출판 | 유유 출판사 2020.06.04 발간

 

 

 

 

자공이 질문하였다.
“마을 사람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 신영복 『강의』(돌베게 2004)

 

  배려에 관해 오래 전부터 생각했습니다. 성격 때문인지 현상보다 기원(起源)에 관심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류승연의 『배려의 말들』을 만났습니다.

  저자가 그리는 배려는 따듯합니다. 사회 초년생이 마주하는 광속의 삶에서 느끼는 주위 사람들의 따듯한 말과 지지. 누구나 걸어가는 희노애락으로 가득찬 삶의 곡선을 걷는 독립적 인간, 아들에게 얼마간의 거리를 두고 손 내밀기. 모르고 오해하지 말고, 알려고 하기.... 저자가 그린 배려의 모양은 무려 100각형입니다. 거의 원에 가깝네요. 원은 완벽한 도형인데..

 

  사람은 관계의 존재이지만 평등한 관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관계가 만들어지는 한 권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관계가 시작되면, 한쪽은 권력을 획득하고 다른 한쪽은 권력를 조금 덜 획득하거나 잃습니다. 같은 사람과의 관계일지라도 들어선 장(場)에 따라 권력관계는 변합니다. 배려는 사람의 관계 속에서 권력을 좀 더 많이 획득한 사람(집단)이 그렇지 못한 사람(집단)에게 베푸는 도움입니다. 기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가장 쉽게 부모와 자식 관계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자식 어릴 적에 부모의 권력은 절대적입니다. 이때 부모의 배려(더 근원적으로는 사랑이겠죠.) 속에 자식은 자랍니다. 어린 자식(최소 사춘기 이전)이 부모를 배려하는 경우도 있다고요? 어린 자식이 부모에게 음식을 먹여주거나, 부모가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문을 열어 주는 등.... 글쎄요. 이 경우엔 배려라기보다 순종, 또는 더 나가 복종일 경우일 것입니다. 나의 생각으론 그렇습니다.

  자식의 사춘기 즈음부터 서서히 권력이 이양되기 시작하면서 부모가 나이들면 둘 사이의 권력은 완전히 자식에게로 넘어갑니다. 아이가 어릴 적엔 부모가 베푸는 도움이 필요했지만, 부모의 나이가 더해갈수록 부모에게는 자식이 베푸는 도움이 필요하게 되는 거죠. 부모와 자식이 처한 여러 장(場 - 건강, 사회적 문화, 시간 등)에 따라 권력이 변하고 배려의 형태도 달라집니다.

 

  작가가 그린 이미 원에 가까운 100각형의 배려에 오래 전부터 생각하던 나의 "각"을 하나 더 넣으면 모양이 좀 어그러지려나요? 작자의 품을 떠난 책은 독자의 것이니, 내 맘대로 생'각'을 덧붙여 봅니다.

상대를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배려하기 위해서는 한번쯤 권력관계를 생각했으면 합니다. 권력관계에 관한 이해 없는 배려는 어쩌면 폭력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 예전에 배려의 변천에 관해 생각했던 내용

qofudmrldnjs.jpg

 

Who's 영구만세

profile

모두 같으면 재미 없는 세상.
아름다운 꽃과 나비 벌레
그리고 사람 모두 어우러져야
아름다운 세상.

Atachment
첨부 '2'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심돌이네 모든 글은 저작권이 있습니다. 2015.05.29 170
335 시(詩) 숲 속 마을 맹꽁이 2020.06.27 21
334 봉단이 애완견 발톱 관리 file 2020.06.23 20
333 시(詩) 살구 세 알 2020.06.17 19
332 책과 영화 앎의 나무-인간 인지능력의 생물학적 뿌리 file 2020.06.15 39
331 문득담(談) 시간이 좀 걸린 출근길 2020.06.11 18
330 봉단이 의리 의리, 개 의리 file 2020.06.10 13
329 봉단이 애완견이 먹어도 되는 것과 안되는 것 file 2020.06.10 17
» 책과 영화 배려의 말들 file 2020.06.10 4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2 Next
/ 42

  • 교육 이야기
  • 심돌이네
  • 자폐증에 대하여
  • 자료실
  • 흔적 남기기
  • 작업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