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시(詩)
2019.03.15 21:20

나무와 나이테

(*.177.219.93) 조회 수 452 추천 수 0 댓글 0

<나무와 나이테>

출근길 아파트 어귀 느티나무
껍질 켜켜이 쌓일 때
몰아지던 천둥 번개 바람
비와 눈, 그리고 햇빛
미세먼지의 흔적도 함께 쌓였겠지.
가끔 취객의 오물
또 가끔은
아이들의 괴롭힘도 버티며
피할 수도 좌절할 수도 없는 처지였겠지.
세월 지나도록
쓰러지거나 휘지 않고
버텨낸 걸 자축하며
한 해 한 번
치마 한 폭 두른다.

작든 크든
병들든 건강하든
허투루 나이테를 두른 나문 없다.
치마 한 폭씩 쌓으면서
가슴 속 깊이깊이 제 역사를 감출 뿐.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공지 "사람을 잇는 교육"의 모든 글은 저작... 2015.05.29
313 왜 사람은 새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일까요? 2003.11.10
312 사는담(談) 올해 학급운영은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3 2003.03.03
311 사는담(談) 오늘 하루는...... 2002.06.07
310 시(詩) 예쁜 사람 1 2012.11.10
309 사는담(談) 영혼을 가진 아이들 2003.02.07
308 사는담(談) 염려하다. 2016.06.20
307 사는담(談) 열무를 솎았습니다. 2 2003.05.13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7 Next
/ 57

  • 교육 이야기
  • 심돌이네
  • 자폐증에 대하여
  • 자료실
  • 흔적 남기기
  • 작업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