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출근길
늦잠을 잤습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시계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곧 하지이니 해는 한참이나 높이 떠 있었습니다.
문득, 사람들의 아침이 생각났습니다.
아버지의 아침은 해가 뜨는 그 때였는데
제게 아침은 시계가 가리키는 그 때입니다.
그 시계도 예전엔 하나였는데...
이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함께 사는 가족에게조차 아침은
그 때가 그 때인가요?
뜨거운 여름 볕에 출근을 하다보니
나팔꽃은 벌써 정오에 와 있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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