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시(詩)
2013.02.08 15:07

안부를 묻다.

(*.247.18.66) 조회 수 2282 추천 수 0 댓글 0
안부를 묻다.

저는 좋아요.
매일 먹을 것이 있고요,
눈 앞의 먹을 것을 먹을 수 있는 
힘도 있거든요.

저는 참 좋아요.
뜬금없이 생각 나
피식 웃음이 나올 사람이 있고요,
그 사람 떠 올리면
마음 속 작은 울림도 있거든요.

매일 먹을 것이 있고, 
먹을 수 있으며
뜬금없이 생각나 
소식 전할 이 있는 저는
참 운 좋은 사람이예요.

* 사람이 그리워도 안부 한 편 보낼 수 없는 이가 있습니다. 북녘에 가족을 둔 이들이 그렇고, 늘 함께하다가 하늘의 별이 된 부모형제와 벗을 그리는 이들이 그렇습니다. 
먹을 수는 있으나 먹을 것이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난으로 몸이 말라가는 많은 분들이 있지요. 또, 먹을 것이 있으나 먹을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건강을 잃은 많은 분들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공기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늘 잊고 살듯이, 삶의 공간에서 함께 만나는 사람과 늘 먹는 음식, 그리고 만나고 먹을 수 있는 내 몸의 소중함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명절엔 특별한 사람보다 내 삶의 공간에서 늘상 만나는 사람을 한 번 더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명절엔 특별한 음식보다 늘 접하는 소박한 먹거리에 한 번 더 고마워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생각하고 느끼고 먹을 수 있는 지금의 "나"에게 고마워했으면 합니다.

행복한 명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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