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사는담(談)
2012.09.14 17:00

거위벌레의 알은 어떻게 되냐구요...

(*.247.18.66) 조회 수 4063 추천 수 0 댓글 0
지난 주. 수술 후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아내와 함께 심학산에 갔다.
계절이 바뀌니 밤이며, 도토리 등 산 속의 열매들이 많이 익어가고 있었다. 아직 완전히 익지도 않았건만 많은 사람들이 열매들을 따거나 주워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 학교 뒤 정발산에도 마찬가지다. 아주머니들이 검정 비닐을 들고 도토리를 한 움쿰씩 주워간다. 

주어가서 모두 묵을 해 먹을 것도 아니면서 사람들의 부질없는 욕심으로 다른 생명들을 괴롭히는 것 같아 보기에 좋지 않다. 
지금 떨어지는 도토리는 익어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위벌레가 도토리의 내부에 알을 낳고 가지를 잘라 떨어뜨린 것이다. 겨우내 그 열매를 먹고 봄엔 새 생명이 나오는 거위벌레의 신비한 생존전략이다.(아래 사진처럼 지금 떨어지는 도토리를 잘 보면 구멍이 있다. 잘라보면 작은 알이 있을 것이다.)
001.JPG 002.JPG
이런 도토리를 주워가는 것은 새 생명을 만드느라 애쓰는 거위벌레에게도 좋지 않고, 이제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산짐승들에게도 좋지 않다. 사람들 개인에게는 작은 양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주워가면 그 수가 줄어 산짐승들의 겨울 양식이 그만큼 줄기 때문이다.
필요한 만큼 먹고, 필요한 만큼 거두면 좋지 않을까.
사람이나 작은 벌레나 좀 같이 살자... 
사람끼리도 더 먹겠다고 아둥바둥인 세상에서 좀 우스운 이야기지만 말이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공지 "사람을 잇는 교육"의 모든 글은 저작... 2015.05.29
82 사는담(談) 겸손과 감성(정)의 집단화 2010.04.09
81 사는담(談) 게시판을 회원제로 운영해 볼까? 2010.01.07
80 사는담(談) 건강하세요? 2003.12.08
» 사는담(談) 거위벌레의 알은 어떻게 되냐구요... file 2012.09.14
78 사는담(談) 갤럭시S8의 판매에 맞춰 생체정보 수집에 대해 새... 2017.04.03
77 봉단이 개봉단 한달 좀 지났을 때.^^ file 2013.01.10
76 시(詩) 개망초 5 file 2010.07.08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57 Next
/ 57

  • 교육 이야기
  • 심돌이네
  • 자폐증에 대하여
  • 자료실
  • 흔적 남기기
  • 작업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