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집 개봉단이 산책시키면서 중학교 2학년인 작은 아들놈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미래의 직업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아들, 비정규직이 뭔지 알아?"
하고 물었더니, 안다는군요. 월급도 적고, 금방 회사에서 나와야 되고... 뭐 이정도.
그래서 비정규직이 고용주 입장에선 어떻고, 노동자의 입장에선 어떤지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노동 유연성과 "해고"이야기가 나와서 아들놈에게 또 물어봤습니다.
"아들, 해고가 뭔지 알아?"
아들놈의 답이 핵심을 건들더군요.
"죽으라는 이야기지, 뭐.."
"왜?"
"월급을 못 받으니 먹고살 수 없잖아."
제가 아들놈의 눈높이를 너무 낮게 봤나봅니다. 해고가 뭔지도 알고..
오늘은 노동절 122주년입니다. 아들놈 말처럼 해고는 죽음이지요. 역으로 고용은 "살림"입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노동하는 사람들이 노동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서로서로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정규직이 최소화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불가피하게 최소화된 비정규직도 모든 차별이 없었으면 합니다.
노동은 인간을 인간답게하고 인간이 인간다움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소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