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사는담(談)
2002.06.07 19:32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179.72.206) 조회 수 4267 추천 수 55 댓글 1
갑자기 왠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이야기냐구요?

다혈질인 제가 또 화나는 일이 있었거든요...

"한국특수교육 총 연합회"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한국의 특수학교 교사는 거의 100%가 가입되어 있는 단체인데, 그 태생의 역사에 대해서는 약하겠습니다.

여하튼 그런 단체가 있습니다. 우리 학교 교장선생님께서 "회장님"으로 계시는....

그 단체의 회보가 나왔습니다.

이번 회보의 머릿글 제목이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인데, 이 글을 읽다가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던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평소 특수교육 현장에서 끈임없는 사랑과 열정으로 장애학생 교육에 헌신하고 계시는 여러분!

...... 중략 ....

둘째, 공·사립 특수학교간 균형발전입니다. 공·사립간 인사교류를 위하여 시·도 교육청별로 교섭하였으며, 사립특수학교 위탁교육 취지에 따라 시설여건도 동등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사립특수학교 건강의료보험과 교직원연금의 법임 부담금 등도 미지원 시·도를 찾아 조치하였습니다.
그리고, 학급당 인원수를 하향조정토록 유도하기 위하여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유치부 5명, 초등부 6~8명, 중등부 10명으로 학급당 인원수 기준을 승인받아 시도·교육청의 공·사립교가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셋째, ....... 중략 ......

특수교육 정책은 침대에 맞춰 사람의 신체를 자르거나 늘렸다는 그리이스 신화 속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처럼 획일화되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교육행정가들이 소홀하거나 무심하여 시기를 놓치는 사업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사회적 소수인 장애인의 교육과 복지문제를 경시하는 정권이나 계층에 대하여 단호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하 생략....."

이 글을 보면서 지난해의 일이 생각났습니다.
자신의 업적을 위해 그렇게도 학부모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던가.....
과연 누가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인가......

생각할수록 화가 나더군요.
가족과 즐거운 저녁을 맞으실텐데, 담임이란 사람이 화나는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좋은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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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영 2012.07.20 12:33 (*.251.18.211)
    맞아요. 자기가 한 말을 기억못 하고 자기 앞에서 실리를 따지는 스타일이군요... 저도 그런 사람들에게 많이 당해서 닮아가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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