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사는담(談)
2002.06.07 19:25

눈치빠른 녀석들....

(*.179.72.206) 조회 수 3802 추천 수 55 댓글 0
담임이 바뀐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모두 현재 담임선생님께 찰싹 달라붙어 있더군요....(조금 섭섭...)

"내가 지난 해 너무 잘 지도했나 보다. 어찌도 자신의 소속을 저리 잘 알까....눈치 빠른 녀석들....."

라면서 아이들의 모습을 봅니다.

모두 자신들의 학급에서 열심히,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상훈이는 자주 교실에 들러 인사도 하고, 안부도 묻고, 장난도 치며 놀다가 자기 교실로 가고, 현영이는 만날 때마다 밝은 얼굴로 반가운 듯 인사를 하더군요. 세홍이의 헛웃음 소리가 며칠 크게 들리더니 요즘은 들리지 않고(등교 때 불러 세우면 인사를 잘 합니다.), 윤지는 예전처럼 제가 손을 내밀면 살며시 잡더군요.

재원이는 자주 봅니다. 직업시간에 지나가다 보고, 특활 시간에는 우리반이거든요. 지나가다 보면 안아주고, 손을 만져주면 좋아하는 모습이 예전의 담임에 대한 정을 아직 정리(?)하지 못했나?.....
영인이 또한 자주 봅니다. 담임 바뀐 후 제일 먼저 배신(?) 또는 변신을 하는 아이가 둘 있었는데, 그 중에 한명이 영인이더군요....(쩝....) 배신을 하던 말던 지나가다 만나면 제가 부러워했던 배를 한 번 만져 줍니다. '영인아 방가....'

오늘 아침에 병덕이가 인사를 하기에 함께 이야기하면서 운동을 가려 하는데 다른 선생님께서 병덕이네 반은 줄을 맞추어 간다고 하더군요. 조금 미안한 기분....
지혜는 요즘 신이 났습니다. 나름대로 생각하기에 스스로 노는 것(여가활동 즐기기)과 스스로 청소, 정리 등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 전년도에는 다른 아이들에게 간섭하는 것을 많이 통제 했었는데, 올해는 여러 친구들을 돕더군요. 보기 좋은 면도 많더라구요.

윤용이도 자주 보는데, 저와 황승욱 선생님이 지난 번에는 윤용이와 아름이를 보고 혀를 끌끌 치며 놀렸습니다. 아름이와 윤용이가 청소를 하는데 깨끗하게 잘 하더루구요.

"내 담임일때는 청소시켜도 대충하고, 청소하는 것도 싫어하더니... 역시 담임이 할 나름이라니까...."

아참, 요즘 춘구를 잘 못봅니다. 요즘도 늦게 오는지 어쩐지... 작년 아이들 중에 춘구는 자주 보기가 어렵네요... 한 번 일부러 보러 2학년에 찾아가야 할까봐요......

에구에구...이 녀석들. 눈치빨라 얄밉지만 귀여운 것은 여전하네요.

각 가정은 모두 행복하신지, 어쩐지도 궁금하네요.
부모님들께서 좀 더 크고 넓게 보시면서 아이들의 전 생에 대한 고민을 하고, 이땅의 장애라고 이름 불리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하시면 좋겠네요. 3학년 부모님들과 상담을 하다보니
'사람이 사는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아이들 생각도 나구, 여러 부모님들의 소식도 궁금해 몇 자 적어봅니다.
행복하세요..

아참1, 홈을 개편 중입니다.
아이들의 바른 교육과 전 생을 생각하며 좀 더 알찬 홈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비록 이루지 못할 꿈일지라도 꿈도 꾸면서 말입니다...
자주 들러 좋은 말씀 주시고, 좋은 마음 나누셨으면 합니다.

* 영구만세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0-11 16:38)



***** 처음처럼님에 의해서 게시물 카테고리변경되었습니다 (2006-10-1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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