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시(詩)
2010.09.28 08:46

사람의 계절

(*.247.18.66) 조회 수 5610 추천 수 0 댓글 0

풀처럼



바람이 차다.


계절이

헤어지던 첫사랑의 매몰찬 눈빛처럼

돌이킬 수 없이 변했다.


바람 앞에서

빨리 눞고 먼저 일어나는

풀처럼

계절 앞에서 

빨리 긴 팔 옷 입고

먼저 외투 걸쳐봤다.


곧 계절이 깊어질 태세.

깊어질수록 은근히 지겹기도 하고

딴 계절을 그리워하며

손 내밀기도 할게다.

그냥 풀처럼 조금 빨리.


헌데, 사람은 풀이 아니다.

풀처럼 빨리 눞고

먼저 일어서고 싶지만

사람의 가을 지나고

겨울마저 지나면

그리워할 봄은 없다.

다시 맞이 할 바람도.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공지 "사람을 잇는 교육"의 모든 글은 저작... 2015.05.29
334 시(詩) 가을 단풍을 바라보는 형에게 2005.11.10
333 사는담(談) 깨자! 잠에서, 나쁜 꿈에서. 2008.10.16
332 시(詩) 숨바꼭질 2011.06.27
331 봉단이 애완견 미용, 귓병, 생리, 개 감기, 항문낭 짜기... file 2013.01.10
330 시(詩) 벌레잡이 제비꽃 file 2011.12.29
329 시(詩) 강냉이를 먹으며 2003.06.27
328 시(詩) 돈보다 사람입니다. 2003.07.07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7 Next
/ 57

  • 교육 이야기
  • 심돌이네
  • 자폐증에 대하여
  • 자료실
  • 흔적 남기기
  • 작업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