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교사-심승현 선생님편

그냥 쓴 詩

2014.08.03 16:30

영구만세 조회 수:682



왔던 곳을 또 오구요,

갔던 곳을 또 갑니다.

주는 대로 먹구요,

안 주면 안 먹습니다.

어항을 벗어나면 죽게 되지요.

물고기는 그래요.


왔던 곳을 또 오지 않으면 갇우고요,

갔던 곳을 또 가지 않으면 법정에 세웁니다.

알아서 챙겨 먹으면 비난하구요,

주지 않는데 찾아 먹으면 총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길을 벗어나면 곧 죽임을 당하게 되지요.

사람들은 이렇습니다.



* 많은 사람들은 전형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도둑질 하지 말 것이며, 누군가를 죽이지 말 것이며, 간음하지 말 것이며, 국가에 도전하지 말 것이며.....

하지만 사람의 마음과 행함은 마치 스팩트럼처럼 극과 극을 걸쳐있습니다. 비록 사람들 속에서 관계에 의한 삶을 살아야하기에 마음의 많은 부분은 전형적인 삶을 구축하지만, 그 전형적인 삶 속에 눌려있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한 페이지 정도는 가지고 살아가지요.


다수의 사람들이 가진 전형적인 삶의 모습으로 타인의 마음과 행동을 단죄할 수 있을만큼 사람은 슬기로운가요? 아니, 슬기롭지는 않더라도 타인을 잘 알기나 한가요? 마음 한 구석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꺼내 삶의 이정표로 삼는 사람에게 전형적인 삶은 어떤 의미일까요?


가끔, 사람은 어항 속의 물고기보다 비열하거나 멍청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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