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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당신이 정녕 선생님입니까

by 김미란 posted Jun 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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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딸아이 선생님에 대한 글 올린 적 있었죠
스승의 날 선물로 상품권 준비해 두었는데 그날 웬쑤의 치매로인하여 깜박하고
보내지 못했습니다.새삼스레 지난후 드리려니 멋적어 그냥 저냥 넘어가고
있는 참이었는데...
오늘은 도데체 판단이 안서네요
딸아이가 받아쓰기를 했는데여 70점이었습니다.
분명히 맞춤법이 다 맞았는데..기가막히는 게 수업시간에 필기한 것에 대한 점수가 100점에서 90점 70점으로 다운되는 것 까지는 참을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의 주관성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근데 받아쓰기를 맞춤법 다 맞게 썼는데 70점인겝니다
딸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왜 70점이니?
선생님이 글자 예쁘게 쓰래
치미는 분노...받아쓰기의 의미가 뭡니까
이래도 되는 겁니까.
자식 맡긴 죄로 이런 폭력에도 아무 항변없이 수긍해야 하는 겁니까
딸아이에게 뭐라고 할 말이 없었습니다.
별아 다음엔 글씨 더 정성스럽게 쓰라 얘기하곤-실상 아이는 일학년치곤
아주 예쁘게 적는 편인데도-속으로 치미는 분노 삼키느라 애 먹었습니다.
이고지고 선생님을 찾아야 하는 겁니까
아님 우리 아이 미운털 박힐 것 각오하고 선생님 이건 아니라고 항변해야 하는 겁니까....답변 부탁드려도 될까요...교직에 계신 분의 한 사람으로 저에게 어떤 변명을 해 주실 수 있습니까..어떤 답변을 해 주실 수 있습니까..
적어도 교직에 사십년을 몸바쳤다고 하는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는지
정말 화가 나서 미칠 지경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엄마가 되는 길인지 좀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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