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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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부터 하던 고민이 저를, 이 블로거로 이끌었나봅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얼마 전에 제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엄마, **형아는 좀 다른 거 같아. 평범하지 않아보여. 늘 혼자 놀고, 마술만 좋아하고,

뭘 물어봐도 대답도 안 하고, 특별한 사람같애"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한 학년 위인 형아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병원에서 ADHD 진단을 받은 아이인데, 같은 학교에서 지낸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요즘에서야 형의 독특한 행동들이 자기 눈에 들어오는 모양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특별하잖아.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라고 얼버무렸지만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다른 아이들이 그 아이를

노골적으로 놀리거나, 때리거나 하는 행동을 종종 보게 되어 답답한 마음이 더욱 커져만 갑니다.

 

**이의 엄마가 아이의 상황에 대해 밝히기를 꺼려하고 있는 상태라 학교의 다른 부모들은 상황을 알지 못하지만 같이 생활하는 아이들은 조금씩 **이의 상황을 알아가는 듯 합니다.

 

아이에게 **이의 상황에 대해 알려줄려고 해도, 저의 말이 **이에 대한 선입견을 만드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고, 아이가  스스로 **이와  관계를 만들며 배워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바쁘시지 않다면, 저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말씀이나 책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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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구만세 2012.02.24 16:27

    안녕하세요. 나무님. 답이 늦었습니다.

    아이의 일로 마음 속의 고민이 많지요...

    장애형제나 주변 학부모들에게 아이의 상태를 시시콜콜 설명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그로 인하여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다는 나무님의 염려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아이를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보통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상대방의 행동이나 말을 오해하거나 이해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상대방을 이해할 때'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떤 상황인가요? 아마 대부분은 상대방을 잘 알 때일 것입니다. 많은 대화나 일 속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알게 되면 상대방의 행동이나 말을 이해하게 되지요. 장애학생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아이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우리아이의 여러 행동에 눈쌀을 찌푸리거나 비난을 하게 됩니다. 반대로 우리아이들을 잘 안다면 여러 상황에서 우리아이들을 이해하는 빈도가 헐씬 높겠지요.

    그렇다고 우리아이에 대해서 상대방에게 이해해달라며 길게 이야기할 것은 아닌 것 같구요,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분, 설명을 주면 더 좋을 어떤 상황 등 상대방의 성향이나 상황에 따라 아이에 대해 설명해 주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아이가  몇학년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사회 속에서 사람사회의 구성원으로 보편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사람들도 사람 사회 속에서 타 구성원들과 조화를 이루기는 쉽지 않습니다.  남을 배려해야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하거나, 하고 싶어도 상황에 따라 못하기도 하면서 사회의 구성원들과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정신지체,자폐 아이들들도 성인이 되었을  때 사회의 구성원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일을 하거나 하고 싶어도 참아야 하는 일에 익숙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릴때부터 많은 훈련이 되어 있어야합니다. 

    개인적으로 20년 정도 발달장애 학생들을 만나오면서 보아온 것은 어릴적부터 졸업 이후의 삶을 염려하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관심 속에 위와같은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공주나 왕자처럼 떠받들어져 커 온 아이들보다 더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며 행복하게 살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어떤 부모님들은 매정할 정도이더군요..^^)


    ADHD는 아니지만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책 중에는 "로이 리처드 그린커"라는 분이 지은 "낯설지 않은 아이들"이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그냥 읽오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뭐라고 써 놓고 보니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 죄송하군요..

  • ?
    namu 2012.02.25 21:11

    귀중한 답변, 잘 읽었습니다. 작으나마 마음의 가닥이 잡히는 듯합니다.

    추천해주신 책은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꾸벅!                                              -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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