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2008.12.12 18:35

나도 전교조 교사다!

조회 수 7718 추천 수 0 댓글 0
춥다.
시계는 거꾸로 돌고 사람들은 보고있다.

7명의 교사에게 내려진 "파면"과 "해임".
낮설었다.
마치 박정희와 전두환, 노태우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생소했지만
이내 살이 떨렸다.

촛불집회했다고 잡혀가고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고 생계를 박탈해간다.
말한다고 잡아채고 글 쓴다고 색출한단다.
바른 선생님이라고 내치고
충견처럼 혀를 내밀고 할닥거리지 않는다고 자른다.

내편과 네편을 알아보는 신통스런 법의 잣대를 지닌 충견들은
서로 주인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듯 미친듯 날뛰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자를 골라 때려잡는
전교조 사냥시대.

......

그래 나도 전교조 교사다.
아이들이 좋아서 전교조 교사다.
부모들이 먹을 것 들고오지 않는다고 앙앙대지 않는 전교조 교사다.
부모들 선물이 10만원짜리 상품권이면,
그 이상의 선물을 아이들에게 해야 속이 풀리는 전교조 교사다.
아이들을 보면서 부모들의 아픔을 이해하려 하기에 전교조 교사다.
장애아이로 마음 찢어진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분개할 줄 아는 전교조 교사다.
관리자가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군림할 때 할 말을 하는 전교조 교사다.
관리자가 학부모를 헌담할 때 인상 찌푸릴 줄 아는 전교조 교사다.
관리자가 독선에 저항 할 줄 아는 전교조 교사다.
그래서 너희들이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난 전교조 교사다.

난 미친 정권과 미친 개들의 시대에
미친 정권과 미친 개들의 시대라 말하며 저항할 수 있는 전교조 교사다.

그리고 난
미친 것들이 날뛸수록
병원에 갈 시간은 가까워짐을 아는,
양심의 자유와 민주주의
인간을 위한 교육이 소중한 것임을 아는 전교조 교사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0월 실시된 초·중학교 '일제고사' 당시 학생들의 야외체험학습을 허락한 전교조 소속 공립교사 7명에 대해 중징계(3명 파면, 4명 해임)를 결정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신문로2가 서울시교육청앞에서 열린 징계 철회 및 공정택 교육감 퇴진 촉구 기자회견에 징계통보를 받은 교사들이 이번 조치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혜원, 정상용, 박수영, 송용운, 설은주 교사.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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