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사는담(談)
2002.11.22 10:24

허영심을 먹고 크는 보졸레누보

(*.179.72.253) 조회 수 5060 추천 수 119 댓글 0
며칠 전 프랑스 술 보졸레누보가 나왔다고 생 난리가 났다.
텔레비전이며, 신문이며, 인터넷이며.

궁금해졌다.
'도대체 그게 뭐야?'

우리처럼 고상하거나 우아하지 못하는 사람도 한 번 알아나 보자. 과연 비행기로 직수입할 만큼 대단한가...

************************보졸레누보*********************************

1. 그 술은 그해에 재배한 포도로 만들어서 바로 파는 햇포도주다. 프랑스에서 매년 9월에 수확한 포도를 11월까지 저장, 숙성시켜서 11월 세째주 목요일부터 출시한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나, 판매량이 한정되어 보통 출시 2-3주만에 바닥이 난다.

2. 보졸레 누보는 2002년 11월 21일 자정을 기해 축포와 함께 전세계 모든 와인 애호가들이 시음을 시작하여 다음해인 부활절까지 마시는 가벼운 맛의 와인입니다. 원산지인 프랑스 보르고뉴 지역의 로마네슈 또렝에서 첫 축포를 터트리지만 한국은 이보다도 7시간이나 앞서서 축포를 터트린다.

3. 그 술은 1만4000원에서 2만2000원선이다.

*******************************************************************

글쎄 모르겠다.
사람에 따라서는 햇술을 좋아할 수도 있고, 오래 숙성된 술을 좋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프랑스 술 출시에 생 쑈를 하는 우리 문화의 천박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없는 것은 일류를 향해 가는 처절한 맹목성이 보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성과 판단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또는, 주변의 소위 일류들이 하는 것을 나도 함으로써 자신이 일류가 될 것 같은 일류를 향한 천박한 허영심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 천박한 허영심이 안개처럼 음습하게 우리 사회의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글쎄, 이 천박한 허영심 덕에 우리가 잘 살 수 있었다고, 이 사회가 이나마 지탱해가고 있다고 말할런지도 모른다.경제적으로!
이 사회를 지탱하지 않는 사람들은 꺼져!라고 말할지도 모르지.

어째거나 보졸레누보는 매년 급성장을 해 왔고 급성장을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사회에서 안개처럼 깔려있는 천박한 허영심을 걷어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니까 말이다.

외국 기업이나 우리 기업에 조언한다.
우리 나라에서 크게 성공하려면
첫째, 한국인의 허영심을 공략하라.
둘째, 한국인의 천박한 허영심을 공략하라.
셋째, 한국인의 천박한 허영심을 마케팅으로 공략하라.
* 영구만세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0-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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