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사는담(談)
2007.09.21 16:09

족공(足恭) 세상!

(*.247.18.66) 조회 수 5642 추천 수 78 댓글 0
지난 월,화요일엔 아이들과 수련원엘 잘 다녀 왔습니다.
춘천에 사는 친한 후배선생님으로부터 시내버스에 대한 안내를 잘 받아 버스도 잘 탔구요.
시내버스를 타니 춘천시내를 빙빙 돌아, 구석구석에서 사람들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매일 다니는 사람들은 짱나겠지만.)
대학다닐 때, 매주 주말에 여행다닌다고 조치원, 천안, 부여, 논산, 대천 등 혼자 넋나간 사람처럼 싸돌아 다니면서 시장통의 사람들을 보던 기억이 나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교육활동을 하면서 가끔 화나는 것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 식사, 관람 등의 활동을 '자신의 활동'으로 착각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입니다.
이동 차량이 불편하다며 자신의 서너자리 차지하여 누워서 이동하면서 침흘리고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는 나몰라라..... 아이들이 귀찮다고 자기들만 앞자리에 앉아 음료수에 과자 먹으며 떠들다가 잠드시며 아이들은 먹어도 잔소리 자도 잔소리.... 밥이 어떻다며 자기는 좋은 것 시켜 먹고......
모든 선생님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참 마음이 아픕니다.

세상이 참 그건가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불편은 조금도 참지 못하고(설혹 급여를 받고 일을 하면서도), "아라한 장풍 대작전"에서 임하룡이 류승범에게 한 말처럼 '열심히 뛰는 것보다 남들이 볼 때 뛰는 것'에 더 가치를 둡니다.

정의로운 사람은 불행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미 모든 사람들이 탐욕에 젖어 자신의 탐욕이 드러나기 두려워 정의로운 사람을 배척하기 때문입니다.
인자로운 사람은 외롭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자함은 많은 이들의 잔악함을 돋보이게 하기 때문에 인자한 사람이 자신의 근처에 오는 것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예를 아는 사람은 괴로울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허례로 출세를 하고 허례로 돈을 벌어 진정한 예를 아는 사람을 지배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교언영색 선의인(巧言令色 鮮矣仁)! 공자는 말을 좋게하고 얼굴 빛을 곱게 하는 이 중에 어진 이가 적다고 했습니다.

참으로 족공(足恭)은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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