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사는담(談)
2015.03.05 14:00

슈타이너는 어떻게 했을까?

(*.70.47.47) 조회 수 674 추천 수 0 댓글 0
제가 좋아하는 박동섭 선생님의 강의를 듣다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명예나 영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를 알아주는 사람의 따듯한 마음씨에 의해 일하는 사람이 가장 질 높은 일을 한다."

전 나름대로 슈타이너의 인지학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 성장에 도움도 받았고요. 지금도 인지학을 주창한 슈타이너에 일정부분 존경심이 있습니다. 제가 애정을 가지고 친분을 유지하는 분들 중엔 인지학을 실천하는 존경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인지학이 발달장애 학생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기에 자주 인지학과 관련된 서적을 보고 주위 선생님들께도 권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가끔 인지학을 하시는 지인들에게 강의를 부탁드리게 되는데 강의를 부탁드렸을 때 늘 흔쾌히 허락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학교의 규정상 많지 않은 강의료에도 흔쾌히 허락해 주시는 여러 지인들에게 늘 감사했습니다. 아마 자신이 아는 "좋은 인지학"을 조금이라도 많이 함께 나누고자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인지학에 대해 좋은 호감이 있고 그분들에 대한 애정도 있고 하니 서로에게 정말 질 높고 가치있는 일을 서로 한 셈입니다.

지난달에 슈타이너의 인지학에 대한 강의도 하고 그림도 그리는 경기도 모 도시의 모단체 분에게 우리학교에서의 강의를 부탁드린 적이 있습니다. 잠깐 일 속에서 만나 그 일이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인지학을 공부한다는 그 자체로 호감과 애정이 있었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전문가로써의 대우를 해 주지 않으면 강의를 해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강의료가 적어 강의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 단체 내에서 자신들이 연수하면서 수강자에게 받는 돈에 비해서야 턱없이 적지만 학교라는 공교육기관에서 줄 수 있는(고마움을 표할 수 있는) 최대의 금액인데도 말입니다...
맞는 말일 수 있습니다. 나의 가치에 맞게 대우받아야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척도는 돈 일 것이고요. 하지만 좀 아쉽더군요... 연수를 성사시키지 못해서가 아니라 이렇게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전문가 대우받고자 하는 것이 인지학의 모습인가 해서 말입니다.  이렇게 등가원칙에 따라 지식이나 사상 등도 사고파는 것이 맞나 싶었습니다.

만약 슈타이너였으면, 슈타이너에게 어느 학교에서 강의를 부탁했다면 어떠했을까요? 제가 아는 한 슈타이너는 그 연수에 응했을 것 같습니다. 슈타이너도
"명예나 영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를 알아주는 사람의 따듯한 마음씨에 의해 일하는 사람이 가장 질 높은 일을 한다."
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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