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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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부터 홈을 운영해 왔으니 벌써 10년이 다 되었습니다.

처음 홈을 만들 때가 자세하게 생각나지는 않지만 컴퓨터실에서 끙끙대며 매킨토시와 Golive라는 툴을 이용하여 난생 처음 "나의 홈페이지"라는 것을 만들고나니 참 예뻐 보였습니다.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되기 했고요.
기억이 맞는지 모르지만, 초기에는 호스팅 비용이 없어서 학교의 NT서버에서 한 두달 더부살이를 했던 기억이 드네요. 당시 아무도 몰랐지만 말입니다.^^ NT에다가 Perl을 인스톨하고 게시판은 네오보드(Perl에 기반한 게시판)라는 것을 썼는데, 당시에는 참 좋았습니다.
처음 홈페이지를 기획할 때는 포털사이트처럼 중요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사이트(교육소스 포털 사이트)를 만드려고 기획했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작 중요한 것은 내용물이더군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의 생활이나 교육에 대한 내용을 고민해보는 사이트로 홈의 성격을 바꿨습니다. 심돌이네에 학습자료 등이 남아 있는 것은 처음 기획했던 교육소스 포털(이름도 지어놨었는데,,,'교육소포'^^)의 흔적입니다.

2003년인가 제로보드를 만나서 홈페이지 디자인의 새로운 경지를 조금 맛보고(^^) 계속 제로보드를 이용한 홈을 만들고 있습니다.

2000년에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처음 썼던 글이 "가지마 동강" 이었습니다.(검색해 보니 이 글은 아직까지 잃어버리지 않고 잘 이전해 왔더군요.) 물고기가 리프팅하는 사람들 아래에서 깜짝 놀라는 이상 야릇한 그래픽을 그려 넣고, 직접 웹 에디터에서 썼던 글인데요, 지금 생각하면 참 디자인이 묘했습니다.(^^)
35806_preview.png

 <2005년에 쓰던 메인 페이지 디자인>     

 

 

         m35806_preview.png 
<2006년부터 약 2년간 쓴 메인 페이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다른 여러움은 생략하고 두 가지만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학교 구성원들의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압력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바른 교육을 생각하며 쓴 글들이 필연적으로 학교와 연관이 있는 관계로 유형 무형의 압력이 거셌죠.
특정한 글은 내려달라, 특정한 이름은 빼달라, 왜 그런 글을 쓰느냐, 공직자의 자세가 그게 뭐냐........
심한 경우, 어떤 분은 홈페이지 그런거 하지마라고까지 했던 경우가 있었죠.
그런 경우를 당할 때면 화가 나기도 하고, 불이익이 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조금 생겼다가 사라지기도 해서 울화를 삭히느라고 며칠을 기도(?)하듯 보낸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정말 우리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에서 좋은 선생님들과 좋은 교육을 해 보고 싶은 것을....
그 열망으로 울화를 식히기도 하고, 그 열망으로 또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두번째는, 홈페이지를 찾는 부모님들, 특수교육 관련 학생들, 선생님들과 소통문제였습니다.
실은, 이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 교육철학, 교육현장, 교육내용, 아이들의 생활 등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홈페이지엔 늘 저 혼자만의 이야기만 남아 10년을 오게 되더라구요.
특정한 사안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고민하고, 상담하고, 의논하고 때론 격력하게 토론도 하였으면 좋겠는데, 그게 잘 되지 않더군요. 매일 홈을 찾는 방문자는 평균 30여명 정도 되는데(이번 달의 경우 하루 방문자가 최저 33명에서 최고 62명 정도이네요. 한 사람이 여러 번 들어와도 IP로 체크하기 때문에 한 번밖에 체크되지 않습니다.) 글에 대한 반응이나 인사라도 있는 경우는 가뭄에 콩나듯 하니.....
이거야 말로 뭔가 많이 부족한 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소통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운영하는 홈에 소통이 거의 없이 일방적인 소리만 있으니 말입니다.

심돌이네를 찾는 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영 없는 것일까요? 다른 홈처럼 회원들에게만 중요한 내용의 열람권을 줘야 할까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그런가요? 이를테면 회원들만의 공간같은.
모든 지적 재산은 공유되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어서 심돌이네는 회원가입을 권하지도 않고, 회원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하며 10년 가까이 버텨왔는데, 이것도 욕심일까요?...

오랫만에 홈의 여러 글들을 읽으면서 조금은(아주 쪼끔은^^) 마음이 허~ 하고 쓸~ 해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궁상피우다 보니 밤이 늦었네요.
심돌이네를 찾으시는 모든 분이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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