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시(詩)
2012.12.31 12:29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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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6171203179245.jpg한 해가 저물고 내일은 새해입니다.

인간사회에 시간이란 개념이 없다면 얼마나 지루할까요?

"새로움"을 꿈꾸고, 그 새로움으로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은 참 슬기롭습니다.

 

12월 19일 이후 벌써 네 명의 노동자가 스스로의 삶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송전탑 위에서, 굴다리 위에서, 철탑 위에서, 강정에서 영하의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목숨을 걸고 자본과 권력에 맞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직도 쌍용 자동차에서 폭압에 의해 진압되고 해고된 수 많은 분들의 절규와 영혼이 떠돌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돈과 사람의 싸움이지만 근본은 사람(욕심)과 사람의 싸움입니다.

'나는 나'입니다.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소우주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는 그'입니다. 누군가 나를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재단하려 하는 것이 고통스러운 것처럼, 내가 누군가를 재단하려 할 때 그는 고통 속에 빠집니다. 나와 그가 서로를 존중하며 조화로울 때 우주는 질서를 찾습니다.

새해엔 진실로 '나'를 사랑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당한 힘에 맞서는 분들에게 작은 힘들이 조금씩이라도 더 생기는 한 해였으면 합니다.

 

자화상 

 

거울 앞에 섭니다.

 

얼굴을 어루만집니다.

어깨와 가슴,

배와 엉덩이를 토닥거려봅니다.

두 팔과 두 다리를 쓰다듬어 줍니다.

한 해 동안 쓰러지지 않고 달려온 나의 몸입니다.

 

새날, 더는 그의 욕심에 쫓겨

내 소중한 몸을 던지는 이 없었으면 합니다.

새해, 이제는 나의 욕심에 취해

그의 소중한 몸을 밀어버리는 일 없었으면 합니다.

 

나의 몸

지난 일 년, 참 수고했습니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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