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사는담(談)
2010.04.02 10:31

얘들아,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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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10월 경인가, 완준이가 폐렴으로 생사를 오가다 겨우 살아났다.

완준이, 2000년 경진학교에서 처음 담임을 하면서 만났던 다운친구.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 동생과 사는데, 완준 어머니는 내 어머니와 동갑내기시다.

동생이 일을 하지만 가정이 넉넉치는 않고.

어쨌거나 며칠의 혼수상태 끝에 살아나서 참 마음이 기뻤다.


어제 퇴근하다가 갑자기 형우가 생각이 났다.

며칠 전 허리인가 어딘가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치료는 잘 했는지...

형우 생각이 나자 융과 원진이도 생각이 났다. 이 녀석들, 졸업하고 잘 적응(?)하고 있는지...


걸으며 안부 문자를 보냈더니 원진이와 융은 졸업 후의 삶에 적응이 어렵나보다. 원진이는 많이 흥분해 주간보호센타에 못 가는 날도 있고, 융도 매일 무엇인가를 부순다는 소식.

원진이는 눈 주변을 네 바늘이나 꿰맬 정도로 다쳤다고도 하고....

녀석들, 졸업 이후의 삶에 적응하기가 그리 순탄치만은 않은가보다.


형우는 허리가 굽어져서 여러 검사도 하고 침도 맞지만 크게 나아지는 것이 없나보다.

형우 어머니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냥 울컥... 눈시울이, 콧구멍이....


눈에 선하다. 이 녀석들 모두 학교생활을 하던 때가.

지금도 아이들은 변하지 않았겠지만, 주위에서 아이들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환경은 변했으리라.


평화로운 삶. 그저 사람이라면 누구나 평화로운 삶을 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차름.

꿈만 있고 실제 별 진척은 없지만...

요즘 차름이 만들어진다 해도 과연 '평화로운 곳이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사람의 욕심이 있는 한 말이다. 나의 이 '희망사항'도 마찬가지일게고.


제원이, 상득이, 경림이, 민우, 창운이, 승호, 두 민기, 창균이, 민철이, 승애.....굴비 엮듯 여러 친구들이 생각난다.

어쨌거나, 졸업후 보지는 못해도 여러 친구들 모두 아프지나 말고 지냈으면 좋겠다.


얘들아, 아프지 마라.

너희 아프면 스스로 몸 힘들다 어디 호소할 방법도 없을게고, 그 모습에 부모는 답답한 가슴이 아파진단다.

너희 아픈 소식을 들으면 약간의 인연 있는 나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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