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사는담(談)
2010.03.22 15:18

병이 나다.

(*.247.18.66) 조회 수 5522 추천 수 0 댓글 0

한 달 전부터 혀가 모두 헐기 시작하더니 2주 전부터는 제법 많이 헐어 음식을 먹기가 불편하다.

올 한 해 담임을 쉬는 이유를 이래저래 붙였는데, 자연스레 몸이 불편한 것까지 이유로 붙게 생겼다.


혀가 헐기 시작할 때 막바로 병원(이비인후과)엘 가니 어떤 약을 뿌려 주는데, 혀가 더 까끌거리고 힘들 뿐 별로 나아지는 것이 없다. 게다가 이 주 전부터는 마치 큰 잘못을 하고 호랑이 선생님께 불려가는 심정처럼 가슴으르 짓누르는 답답함까지 생겼다.

97년엔가 학교운영위원을 하면서 어지럽고 잘 보이지 않는 등 화병이 생겼을 때와 흡사하다.

하는 수 없이 97년 그때 치료를 했던 한의원엘 갔다.

의사샘 왈

"그렇게 사는 게 힘드세요?"

"자기가 한 것이 아니면 맘에 안 드는 일이 많지요?"

라고 묻는다. 97년엔 그렇게 '힘들면 직장을 바꿀 생각이 없냐'고 하더니...ㅠ.ㅠ

심장에 열이 가득하단다. 요즘 말로 '스트레스'.


올해는 담임을 하지 않아서 신경 쓸 일이 많지 않고 의식적으로 여러 일들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등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 최대한 벗어나 있으려 노력하는데도....

사람...

참....예민한가보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마음이 편한 것 같은데, 이성보다 더 깊이 있는 감성은 그렇지 않다. '나'의 본질은 이성보다 감성에 더 가까운가보다.


생긴대로 살아야 하는데, 국사발만한 작은 그릇에 온 가족 하룻동안 먹을 물을 담으려 하는 것은 아닌지...

이 또한 욕심이지. 병이 여기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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