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방송을 통해 본 심샘

공중부양의 인문학 사러 가기

사는담(談)
2002.06.07 18:40

가지마 동강!!

(*.179.72.206) 조회 수 3881 추천 수 79 댓글 0
제가 난 곳은 강원도 강릉입니다.
태어난 곳은 강릉이지만 어린 시절 물장구 치고 진달래 따던 곳은 정선일대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댐 건설의 논란으로 인해 뉴스의 촛점이 되기도 했지요. 지금은 댐 건설 백지화가 확정되었지만.....


어릴 적 마을 친구들과 어울려 물고기 잡고, 어른들과 함께 솥단지 메고, 그릇 챙겨 놀던 개울가. 반도(쪽대)로 고기를 잡는 재미나, 개울가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재미가 아직도 제 머리엔 생생합니다. 여름 한 철 놀기는 참 좋지요. 1982년에 정선을 떠난 후 요즘은 외가에 가끔 놀러 가곤 합니다.


지난 여름부터 계곡이나 바닷가에 갈 때면, 저는 반드시 비닐봉투를 하나 들고 갑니다. 적어도 내가 만들어 내는 쓰레기는 제가 가져오기 위해서 말입니다. 언제부턴가 어린 시절 동무들과 함께 물장구치던 정선의 그 물들이 더러워지고 온갖 쓰레기가 떠다니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나 한 사람이라도 더럽히지 말아야지...."

환경보호니, 생태보존이니 하는 말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내 아이에게도 맑은 물을 보여 주고 싶은 마음에서 말입니다.

이번 여름엔 영월, 정선일대로 놀러가지 마십시오.
아니, 잘 놀다 오십시오. 자신의 쓰레기는 자신이 줍고, 물고기는 낚시나, 반도(쪽대)로만 잡으세요. 작은 물고기는 놓아 주고 말입니다. 작은 물고기는 우리 아이들의 몫입니다. 아이들의 몫까지 잡아가는 몰인정한 어른이 되지는 마십시오.

만약, 레프팅을 하러 동강에 갈 계획이라면 정말 가지 마십시오. 우리 사는 집 근처에 소음시설이 있으면 머리띠 두르고 시위하는 우리 인간들이 왜 물고기들의 집을 마구 부수고 물고기들을 쫓아버리는 레프팅은 즐겁게 합니까?
레프팅 계획이 있다면 그냥 조용히 산골의 정취와 인정, 그리고 자연의 따듯함을 느끼는 여행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 영구만세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0-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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